상사몽-황진이 相思夢 상사몽 黃眞伊 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농訪歡時歡訪농 농방환시환방농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一時同作路中逢 일시동작로중봉 그대 그리는 심정은 간절하나 꿈에서 밖에 볼 수 없어 내가 님을 찾아 떠났을 때에 님은 나를 찾아왔네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꿈.. poem/時雨의 시읽기 2006.03.01
사평역에서- 곽재구 사평역에서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숙히 할 말들은 가득해도 .. poem/時雨의 시읽기 2006.03.01
겨울편지- 박세현 겨울편지 박세현 첫눈을 맞으며 세상의 나이를 잊으며 저벅저벅 당신에게 걸어가 기다림의 사립문을 밀고 싶습니다 겨울밤 늦은 식사를 들고 있을 당신에게 모자를 벗고 정중히 인사하고 싶습니다 우리들 해묵은 안부 사이에 때처럼 곱게 낀 감정의 성에를 당신의 잔기침 곁에 앉아 녹이고 싶습니다 .. poem/時雨의 시읽기 2006.03.01
오늘은 우울, 밤을 낮처럼 살다보니 수면 부족인 상태로 아침에 깬다. 눈 뜨고 내다본 창밖이 환하다. 눈이 온 아침이라 간간히 눈발이 날리는 길을 달려 모임 장소에 갔더니 아뿔사 굳이 가지 않아도 되는 모임, 이그, 치악산에 올라 차 한잔 하고 올걸... 혼자 둔 꼬맹이가 발을 묶는 바람에 서둘러 돌아오는 길 후..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3.01
그냥, 그저 그런날 투덜거리고 싶은 날이 있고 뚜벅 걷고 싶은 날이 있다. 누군가에게 구시렁거리고 싶은데 그 상대가 없는 날, 상심하기 보다는 비 맞은 누군가처럼 난 구시렁거린다. 오늘, 그런날 눈도 비도 구름도 있던 날. 사는게 뭘까 하다가 사는거 뭐 별거 있어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 오늘도 그렇게 ..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2.28
터키여행 2. 이스탄불에서 아침을 2. 이스탄불에서 아침을, 이스탄불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저는 터키의 첫 아침을 이스탄불 거리에서 맞았습니다. 제가 묵었던 데데만호텔은 도심에서도 사무실 밀집지역에 있는 호텔이라 하늘이 환해지자 이른 아침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이 많았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하얀 드레스셔츠와 차분한 컬러.. on the road/우리 땅 구석구석 2006.02.28
터키여행 -1. 이스탄불로 떠나면서 아무래도 여행의 기억은 가까울 수록 선명하지요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칼 여행은 아득하게 먼 옛일처럼 느껴지네요. 앞의 여행이 세련되고 화려하고 정돈된 여행이었다면 터키 여행은 덜 정돈되고 다듬어진 소박하고 인간적인 여행이었다고 생각드네요 물론 여행 내내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 on the road/우리 땅 구석구석 2006.02.24
겨울에 떠났다 봄에 돌아온 느낌, 겨울은 봄을 키운다고 했던가요? 바람 찬 날 가방을 싸고 떠났던 것 같은데 돌아와 하룻밤을 보내고 비몽사몽 중에 눈에 든 하늘과 햇살은 손에 만져질 만큼 환하고 따스합니다. 봄날처럼... 잘 다녀왔습니다. 터키란 나라 열흘로는 턱없이 볼거리 먹을거리 할거리가 많은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를 제..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2.23
내일 갑니다 터키로 터키 다녀와서 그간 꼭꼭 싸두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 생각입니다. 올해는 참 행복하게 한해를 시작합니다. 1월과 2월 여거푸 여행을 떠나는 행운은 그리 흔하지 않지요. 여행을 다녀오면 한동안 붕붕거리는 마음 누르느라 힘들긴하지만 세상을 산책하듯 가볍게 걸어다닐 수 있는 이 행복을 감사하며.. 카테고리 없음 2006.02.11
가방싸고 푸는 일이...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15박 16일간 3개국 22개 도시를 숨가쁘게 돌아왔습니다. 모르코의 카사블랑카, 페즈, 탕헤르...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지방과 마드리드, 톨레도... 포르투칼의 알까이사르, 신트라, 파티마, 리스본 오포르또... 생각만해도 가슴 설레는 프라도 미술관, 말라가의 피카소 생가 그리고 고..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