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밥이야기 11월 어느 바람 찬 날이었던가요, 아니 햇살 눈부시게 환해서 눈이 시린 날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날 하늘 빛은 늦가을 나들이하기 딱 좋았을 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길을 나서서 예술의 전당에 도착한 시간이 아마도 아홉시 반쯤 이었지요. 분수광장을 지나오다 잎진 감나무에 아직 주렁주렁 매달린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5.11.28
한밤의 TV산책 오랜만에 티비를 켰습니다. kbs1 tv에서 늦은 열시 문화지대라는 프로그램 채널이 멎었습니다 이번 쇼팽 콩쿨에서 2위 없는 공동 3위를 차지한 임동민과 임동혁 형제가 나왔습니다, 그들이 공동 3위상을 수상한 이유가 그들이 받은 점수가 소수점 두 자리까지 같아서 그랬다는 군요. 소수점 두 자리까지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5.11.17
2005년 강원문학 축전이 열린 만해마을 오랜만에 만해마을을 다녀왔습니다. 2003년 여름 만해마을 공사가 미처 끝나지 않았던 만해시인학교에 다녀와서 그 다음 스치듯 한번 지나쳤고 세번째 찾았습니다. 이번행사는 강원도내 혹은 강원출신의 문학인들의 한마당이었습니다. 문학, 인간, 생명이라는 주제로한 학술심포지움을 시작으로 소통.. on the road/길에서 만난 사람들 2005.11.14
베르메르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베르메르라는 네덜란드 텔프트태생의 화가를 아세요? 아, 영화 이야기가 더 빠를 수 있겠네요. 아릿다운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떠올리면 빠를까요? 베르메르는 바로 그 그림을 그린 화가랍니다. 한번 보면 쉽게 눈길을 뗄 수 없는 그림이지요. 그 아주 특별하고 매력적인 그.. 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2005.11.08
학림 다방, 그 오래된 풍경 이번 가을에는 금요일이면 비가 내리네요. 금요일이면 혹시나하고 하늘을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데 오늘도 여지 없이 비가 내리네요. 이 비 그치면 초겨울 날씨처럼 추워질 거라고요. 물든 나뭇잎도 미처 다 읽지 못하고 제대로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는데 다 떨어져버리면 섭섭하기도하고 미안하기도..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5.10.28
시인 마종기와 함께한 화요일 예순을 훌쩍 넘긴 한 시인이 쑥스러운 듯, 다소 자신 없는 듯 자신의 시를 낭송하는 모습을 생각해 본적이 있으신지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문학, 작가의 목소리로 남다' 라는 긴 제목의 10주간의 프로그램 중 그 두 번째 시간이었던 어제는 마종기 시인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어제 마종기 시.. on the road/길에서 만난 사람들 2005.10.27
그림 한 장의 산책-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 라스 메니나스는 벨라스케스의 유작입니다. 최고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지요.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시녀들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는 그림입니다. 20세기의 화가, 미술 전문가들에게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화가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가장 위대.. 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2005.10.20
예술의 전당에서 한 나절 놀기 매주 화요일 저는 예술의 전당 나들이를 갑니다. 딱히 일이 있어서 가는 것은 아니고 미술사를 듣기 위한, 이라는 기막힌 핑게로 시간을 저를 위해 할애합니다. 솔직히 두시간 강좌를 듣기 위해 왕복 다섯 시간을 버스에 시달리는 것은 쉽지는 않은 일이지요. 그렇지만 그 한나절에는 홀로움이라는 기.. 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2005.10.18
효과적인 미술감상을 위한 10가지 조언 효과적인 미술감상을 위한 10가지 조언 글 출처 .서울시립미술관 1.가능한 한 미술품 앞에 섰을때는 우선 작가의 의도를 알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감성적 훈련은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보다는 특히 한 작가 유파의 시기별, 경향별 여러작품을 꾸준히 감상해 봄으로써 보다 쉽게 파악해 .. 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2005.10.06
밤이 길어 허전한 그대에게 사랑의 야찬을 드립니다. 야찬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걸기적 거리지요 밤찬도 아닌 왠 야찬? 옛날 프랑스에서 아니 딱히 프랑스여야한다는 법은 없겠지요. 예전 귀족들에게는 밤이 길었습니다. 지체높은 그이들이 딱히 할일이 많았던 것도 아니었음에도 그이들의 할 일이란 먹고 마시는 일, 하루 세끼.. something good/책에 밑줄 긋기 200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