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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_가지 못한 길은 꿈이 되고

제 새책이 나왔습니다! 이번엔 여행이야기 입니다. 1. Norwegian Wood, 가지 못한 길은 다시 꿈이 되고 2 스톡홀름, 오지 않는 보트 그리고 Big Bad World 3 블레드와 류블랴나, 비 때때로 맑음 그리고 그녀의 스캣 송 4 자다르, 태양에게 바치는 인사 그리고 바다 오르간 5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에 고인 불빛 그리고 글루미 선데이 6 바르샤바, 쇼팽의 벤치 그리고 마사코의 가방처럼 7 베를린, 케테 콜비츠 미술관 그리고 기차는 8시에 떠나네 8 잘츠부르크, 물의 노래 그리고 Caro Mozart! 9 프라하, 황금소로 22번지 카프카의 집은 어디인가? 10 암스테르담, 스히폴의 피아노맨 그리고 해피 투게더 11 아바나, 밤은 음악에 젖고 여행자는 아바나에 취하고 12 가나자와, 체리..

담양 창작실_ 관방제림 그리고 담빛예술창고

토요일 오후, 창작실에 함께 머무는 작가 별이 오르간 음악 들으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 작업실에 남아있던 윤샘과 흔쾌히 따라나섰다. 관방제림 국수거리에서 각자 취양에 맞는 국수와 파전을 먹고 나무 그늘이 좋은 관방제림을 걸어서 담빛예술창고로 향했다.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이곳에선 매주 토,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한단다. 그런데 이런 행운이.... 오늘 6월 25일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담양, 오르간을 담다 라는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날이라고... 오르가니스트 박은혜와 첼리스트 성지송, 반도네온 j.p jopre 세 연주자의 다양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오르간은 기대했던 웅장하고 장엄한 소리에는 못미쳤지만 (오르간의 사이즈와 오르간이 놓인 장소 영향이려나...) 연주는..

[장시우의 예술家 산책] 6. 설치미술가 정지연 작가

버려진 것에서 생명 얻는 작품 다시 허무는 일마저 자연을 닮다 가슴 뛰게 하는 녹슨 것들로 구현하는 상상 스테인리스·파이프·나사·나무 녹슬고 버려진 재료로 설치 작품 상상하던 작품 재현됐을 때 쾌감 커 자연과 교감하며 아름다움 전달 "공간空間 으로 관객과 교감했으면" ▲ 정지연 작 '생명의 빛' 원주한지문화제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람들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이 있다. 한지테마파크 야외에 설치되었던 설치미술가인 정지연 작가의 작품 ‘2022 생명의 나무’, ‘종이의 숲 Season 3’, ‘2022 생명의 빛’은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면 표정이 더 풍부해져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설치미술가 정지연 작가의 작업장을 찾았다. 그는 주로 스테인리스, 파이프, 나무 등을 소재로 작업하는데 웬만한 남성도..

[장시우의 예술家 산책] 5 독립영화 감독,고씨네 고승현

SNS 기사보내기 ‘사라짐’을 향한 섬세한 시선 “독립영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 어린시절부터 꿈꿨던 촬영감독 독립예술영화 공간에 대한 갈증 2020년 독립영화관 직접 열어 ‘남아있는 순간들 ’ 등 2편 제작 새 장르 도전 위해 도내 교류나서 “관객들 ‘공감’에 동력·추진력 사라지는것들 추억하고 싶어” ▲ 고승현 감독 고승현(사진)감독을 만나러 일산동 로데오 거리로 갔다. 고승현은 독립영화 감독이자 고씨네 혹은 go-cine 대표다. 고씨네는 독립영화관을 운영하고 영상 제작을 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고씨네는 상가 2층을 오후대책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사무실 겸 작업실로 쓰고 3층은 9인석을 가진 초미니 독립영화관으로 운영한다. 그의 공간에서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니 그가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고..

[장시우의 예술家 산책] 4. 극단 노뜰과 배우들

말보다 깊은 몸짓 낯섦이 주는 감동 아비뇽 페스티벌 off서 ‘동방의 햄릿’ 전 세계 주목 음악 어우러진 몸짓 언어 관객 몰입도·상상력 높여 ■ 배우 주동하 노뜰 다양한 시도에 매료 ■ 배우 홍한별 연극으로 ‘살아있음’ 느껴 ■ 배우 송정현 더 진실한 연극 의미 생각 ▲ 왼쪽부터 송정현·주동하·홍한별 배우 관객이 상상하며 해석하는 연극 “극단 노뜰의 무대는 피지컬 씨어터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응축된 대사와 그 행간을 채우는 신체 표현 덕분에 관객은 이야기를 상상하며 봅니다. 그래서 100명의 관객이 있다면 100개의 해석과 주제가 가능합니다.” 일본 극단 블랙텐트의 기라타니 나츠코의 이 말은 노뜰을 적확하게 소개한 말이다. 노뜰은 아비뇽 페스티벌 off에서 ‘동방의 햄릿’으로 전 세계 평단과..

[장시우의 예술家 산책 ] 3. 봄날에 연애와 시 그리고 양선희 시인

환히 볕 드는 모퉁이 가게… “누군가를 안아주는 공간 되길” 유년 시절부터 글쓰기에 재능 소설·에세이 다양한 장르 섭렵 절필기간 ‘손안의 나비’ 된 기분 시 쓰며 재생의 과정 다시 겪어 엄마에 관한 포토시집 구상 “시를 쓰며 리듬 되찾아 사라졌던 ‘나’ 회복 나 다운 내가 되어간다” ▲봄날에 연애 전경 ■사람들을 안아주는 공간 옛 시청길 골목을 걷다 보면 길모퉁이에 독특한 민트색 작은 카페 ‘봄날에 연애’가 눈에 들어온다. 봄날에 연애는 양선희 시인의 시집 제목이자 그가 좋아하는 블루로 꾸민 북카페다. 봄날에 연애는 푸른 하늘이 언뜻 보이는 구름 같은 천정도 그렇고 벽에 걸린 그의 사진 작품도 구름과 푸름이 가득하여 푸르름에 안겨있는 기분이 든다. 그곳에서 봄날처럼 환한, 만나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 양..

소리에 감정을 녹여 ‘슬픔'에 도달

본보 신춘문예 당선 장시우 60여편 작품 묶어 시집 출간 미세한 기척을 수집해 매혹적인 진술로 풀어내는 시인이 돌아왔다. 200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한 장시우 작가가 시집 ‘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를 출간했다. 더욱 원숙해진 능력으로 고요한 슬픔을 노래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래된 포옹처럼', ‘눈을 감으면 더 환해지는', ‘너를 묻기 위한 인연'‘먼 꿈' 등 4부로 이뤄진 책은 60여편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세계를 꺼내놓는다. 장 시인은 소리에 감정을 녹여 ‘슬픔'에 도달한다. 한때는 말이었던 것들이 ‘장시우'라는 정류장을 거쳐 시어로 태어나는 순간이다. 그는 무수한 틈을 채우는 빛과 어둠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능력을 지녔다. 귓가를 맴도는 타인의 기척 속..

강원도민일보 시집추천_ 시가 된 우산 아래 흐르는 소리

장시우 시집 ‘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 소리 심상 중심 서정미·판타지 전달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는 한정적이다. 가벼워서 금방 흩어지고 마는 소리의 색채를 그리고 싶다면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원주에서 활동하는 장시우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에서는 빗소리가 유독 많이 들린다. “세상이 흘리는 소리를 주우며 먼 꿈을 걸었다”고 표현하는 시인의 말이 여러 문화예술인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해왔던 삶의 과정을 대변한다. 우산으로 비를 막는다 해도 그 위로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이 전하는 느낌은 멈추지 않듯 문자로 표현해 낸 시 속에서 빗소리가 계속 들린다. 표제시 ‘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 중에서 “우린 내일에 대해 말하진 ..

[장시우의 예술家 산책] 2. 하이퍼리얼리즘 화가 김용석

그림에 담긴 몸, 몸에 담긴 언어…수만 번 터치로 여는 말문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접한 레핀 아카데미 출신 화가 작품 팽팽한 현 같은 유학 이끌어 아트팩토리 후 거쳐 개인 독립 손짓·손에 담긴 표정 그리다 눈으로, 몸으로 영역 확장 다음 작업 ‘자연’ 옮겨갈 계획 “동작마다 다르게 읽히는 몸은 언어가 된다는 생각 이게 내 언어라는 느낌에 몸에 집중하게 돼” 김용석 작 ‘The eye’ ■ 수만 번의 터치가 그리는 아름다움 김용석 작가가 알려준 주소를 찾아 옛 원주역 근처 공구상이 늘어선 도로변에서 두리번거리자니 빈 상가가 눈에 많이 띈다. 먼지 쌓인 기물들과 문 앞에 청구서, 광고지가 쌓여있는 풍경은 굳이 묻지 않아도 드러나는 요즘의 안부다. 화가의 작업실은 공구상이 이어진 도로변 상가 2층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