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우리 땅 구석구석 25

열흘간 제주 머물기, 세화 바다와 마음 스테이

열흘간의 제주살이를 끝내고 어제 비행기로 집에 돌아왔다. 전날밤의 비바람이 거세서 내일 혹시 집에 못가는 건 아닐까... 라는 얕팍한 내심의 기대가 무색하게 아침에는 조금 흐리고 살짝 비가 흩뿌리는 정도였다. 별탈없이 집에 잘 돌아왔지만 여독이었을까? 집에 오자 마자 거의 기절 수준으로 꼬박 하루동안 잠들었다. 머무는 동안 줄곧 즐겁고 행복했음에도 여독이 있었나보다. 제주에서 열흘은 정말 행복했고 즐거웠다. 아름다운 세화바다를 마음껏 볼 수 있어 좋았고 혼자여서 더 좋았다. 머무는 동안 매일 하루에 몇번씩 보러 다녔던 아름다운 세화 바다, 저 물빛에 반해버려서 오래도록 잊히지 않을 것 같다. 바닥이 무엇을 품고 있는지에 따라 바다빛은 다른 색을 보여 주고 날씨에 따라 또 다른 빛을 보여준다. 그래서 바다..

세화바다는 사람들을 말린다

맑은 날의 바다는 사람들을 부른다 요며칠 흐림이던 하늘, 오랜만에 맑음으로 햇살이 가득하다. 마침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여 슬슬 걸어서 바닷가로 향했다. 바다가 초록에서 청록색까지 떠올릴 수 있는 색으로 자연색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에메랄드 빛으로 유난히 빛나는 바다도 있다. 오일장에서 찐옥수수를 사 옥수수 알갱이를 뜯어 먹어며 보는 바다는 고소하고 달큰하다. 사람들이 뭔가 입에 물고 바다를 보는 건 같은 이유일 것이다. 카메라로 담을 수 없는 더한 아름다움과 풍경, 시간들 마음에 담아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이 시간...

바다가 예쁜 마을, 제주 세화리...

무슨 새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보기 드물게 큰 바다새라는 것! 그의 환대가 눈부셨다. 애매한 시간이었을까? 7시에서 8시 사이는? 바다를 나갔다 돌아온 배들인걸까? 아니면 나가지 못한 배일까? 오늘은 흐렸으니... 모래는 은모래, 가늘고 부드러운 보늬같아서 맨발로 밟거나 만져보고 싶은 유혹에 시달린다 간간히 숨었던 해가 구름 구름 사이 얼굴을 내밀기도 했으니 ... 때로 눈부시고 빛이 났다. 바닷가 카페에서 연출한 자전거가 있는 풍경이려나... 바다와 잘 어울리는 멋진 오브제 저 등대가 있는 곳 어디쯤 벨롱장이라는 반짝 아트마켓이 열리는곳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것이 정지 되었지만..... 아침을 낚는 낚시꾼도 만나고 잔잔한 바다에 낚시를 드리운 저 사람, 무엇을 낚으려는 걸까? 하늘과 닮은 ..

진부, 정선, 평창 허브나라 그리고 봉평 이효석 흔적들...

느닷없이, 뜬금없이, 친구가 오늘 오겠다고, 그것도 부산에서,,, 같이 여행하자고... 오늘 일정은, 어디로 가지, 숙소는 ? 머리 속으로 그려지는 동선을 따라 여러 사이트를 뒤져 숙소를 찾고 예약했다. 원주에 도착한 시간이 다섯시 언저리 저녁을 먹고 진부로 출발... 숙소로 정한 곳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