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9

담양 창작실_ 관방제림 그리고 담빛예술창고

토요일 오후, 창작실에 함께 머무는 작가 별이 오르간 음악 들으러 가자는 제안을 했다. 작업실에 남아있던 윤샘과 흔쾌히 따라나섰다. 관방제림 국수거리에서 각자 취양에 맞는 국수와 파전을 먹고 나무 그늘이 좋은 관방제림을 걸어서 담빛예술창고로 향했다. 대나무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이곳에선 매주 토,일 오후 3시부터 30분간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한단다. 그런데 이런 행운이.... 오늘 6월 25일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담양, 오르간을 담다 라는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날이라고... 오르가니스트 박은혜와 첼리스트 성지송, 반도네온 j.p jopre 세 연주자의 다양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오르간은 기대했던 웅장하고 장엄한 소리에는 못미쳤지만 (오르간의 사이즈와 오르간이 놓인 장소 영향이려나...) 연주는..

창작실 일기- 별이 빛나는 밤인 줄 알았으니....

겁이 많은 도시 사람인 나는 이곳에서 어두워지면 집 바깥을 나가지 않는다. 뭔가 무섭고 두렵다.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라고 하지만 나는 인적 드문 이곳의 어둠이 무섭다. 저녁이 오면 창문을 꼭꼭 닫고 바깥의 어둠이 스미지 못하게 단속한다. 그런 내가 밤에 바깥을 나갔다. 그것도 11시에.... 왜냐고? 한 작가가 늦은 밤에 본 별이 그렇게 반짝이고 예쁘다고 해서였다. 혼자서는 못 나가고 옆방의 선배 시인에게 '11시에 별 보러 나가요.'라고 청했다. 11시에 나가 보니.... 별들은 다 어디로?? 실은 먼저 저녁 8시 30분 쯤에 혼자 바깥으로 나가 보았다. 손톱 달이 떠있었고 별이 초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지금도 저리 예쁜데 밤이 깊어지면 더 빛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진으로 찍어 보니 잘 잡히기도..

담양산책일기- 비오는 날, 매화꽃 핀 청운동 마을까지 걷기

봄비가 내립니다. 오늘은, 우산을 쓰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눈에 닿는 곳마다 운무가 피어오르고 논이며 밭, 나무, 산...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촉촉해졌습니다. 이 비 그치면 봄이 코앞에 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19도 그 세력이 약해지지 않을까 하고 순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