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아침 - 장시우 누가 매달아 놓았나 저 무수한 별 사이 어둠은 전선에 걸린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직 떨고 있는 몇 잎 남은 나뭇잎은 어떤 생각을 할까 뛰어내릴까 말까 길 위에서 납작해진 뱀은 사위어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꿈, 어떤 바람이 꿈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이제 그만 내려가도 될까 -장시우 시집 (걷는사람) 한겨레 신문 시인의 마을 2월 4일자 poem/時雨의 시 2022.03.01
시집- 안미옥 시집 내가 맛보는 물은 바닷물처럼 따스하고 짜며, 건강처럼 머나먼 나라에서 오는군요 -실비아 플러스 ,튤립 안미옥 굴레도 감옥도 아니다 구원도 아니다 목수가 나무를 알아볼 때의 눈빛으로 재단할 수 없는 날씨처럼 앉아서 튤립, 튤립 하고 말하고 나면 다 말한 것 같다 뾰족하고 뾰족.. poem/時雨의 시읽기 2020.03.23
고요가 사는 방- 장시우 고요가 사는 방 장시우 저물도록 문을 두드리는 저 소리, 바람에 자작나무가 우는 소린 줄 알았다 눈을 가지에 얹고 그렁그렁 우는 걸 봐버렸으니, 그 눈물을 닦아주는 밤 눈(雪)물 떨어지는 소리도 밤에 묻혔다 모두 가만히 고여 있는 시간 고요가 둥지를 튼다 이 고요는 소리들의 비명 .. poem/時雨의 시 2019.02.28
시집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 그리고 거북이와 새-박서영 거북이와 새 박서영 당신 등에는 여전히 파먹을 게 많아 사랑도 슬픔도 당신 등에 다 쏟아진 것 같아 딱딱하게 감춰두었지만 난 그것을 알기에 상신을 떠나지 않아 당신 등에 피멍이 난다면 내가 구름으로 덮어 줄거야 -박서영시인의 유고시집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를 받았다. 그.. poem/時雨의 시읽기 2019.02.28
첫 시집, 섬강에서 제 첫 시집, 섬강에서가 나왔습니다. 은사님 말씀대로 지상에 방 한 칸 없이 떠돌다가 비로소 집이 생긴거라는 말씀 그대로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천년의시025] 장시우 시집 『섬강에서』 천년의시 / 시작출간도서 2009/12/14 20:03 [천년의시작 신간 보도자료] [천년의詩025]장시우시집 『섬강에서』 햇귀.. something good/책에 밑줄 긋기 2009.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