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5

[시인의 마을] 아침 - 장시우

누가 매달아 놓았나 저 무수한 별 사이 어둠은 전선에 걸린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직 떨고 있는 몇 잎 남은 나뭇잎은 어떤 생각을 할까 뛰어내릴까 말까 길 위에서 납작해진 뱀은 사위어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꿈, 어떤 바람이 꿈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이제 그만 내려가도 될까 -장시우 시집 (걷는사람) 한겨레 신문 시인의 마을 2월 4일자

poem/時雨의 시 2022.03.01

시집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 그리고 거북이와 새-박서영

거북이와 새 박서영 당신 등에는 여전히 파먹을 게 많아 사랑도 슬픔도 당신 등에 다 쏟아진 것 같아 딱딱하게 감춰두었지만 난 그것을 알기에 상신을 떠나지 않아 당신 등에 피멍이 난다면 내가 구름으로 덮어 줄거야 -박서영시인의 유고시집 착한 사람이 된다는 건 무섭다를 받았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