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용리, 극단 노뜰, 그리고 원영오 늘 궁금한 것 한가지가 있습니다 이 분 무슨 생각을 할까?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분입니다 그의 작품 속에서 대사를 절제하듯 그는 말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함께 있으면 편안하고 기분 좋아지는 분입니다. 존재감만으로 함께있는 좌중을 사로잡고 어디서 누구와 함께 있어도 유독 눈에 뜨이.. on the road/길에서 만난 사람들 2006.03.25
삼월 어느 봄밤에 삼월 어느 봄밤에, 그것도 바람이 적당히 살랑거리는 밤에 말이지요 무엇을 하면 가장 멋진 삼월의 마무리가 될거라 생각하세요? 어제밤, 작은 시 낭송회가 있었습니다. 대단하고 그럴싸한 시낭송회가 아니라 그저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시낭송모임이라 작은이라는 형용사를 더한 것 이지요 아마추어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3.24
터키 여행기 11- 안개 속의 마르딘 동방정교회 수도원 추적추적 내리던 비는 점점 사위어 갔지만 날씨는 좀처럼 환해지지 않고 흐린 중에 안개가 자욱한, 스산한 늦가을 분위기처럼 날씨는 마음까지 눅눅하게 만들었습니다. 마르딘으로 갈수록 안개는 자욱하고 디아르바크르로 옮겨 오면서 기내지에서 본 언덕 위의 그림 같이 아기자기한 집들의 모습은 .. on the road/우리 땅 구석구석 2006.03.22
클림트- Sonja Knips Sonja Knips, 1898, oil on canvas, Österreichische Galerie at Vienna, Austria 한때 클림트가 유혹하고 싶어했던 그녀, 클림트는 잘 알려진대로 이원적인 사랑을 한 사람이지요. 그는 그의 그림 모델들과의 스스럼없이 분방하고 자유로운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는 모델이었던 미치 짐머만과 사이에서 사생아를 두기.. 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2006.03.21
터키여행 10-디아르 바크르성과 자미울루 디아르 바크르 성과 자미울루 어제 이스탄불에서의 아침식사에 견주면 오늘 아침은 참 소박하고 단촐한 식사였습니다. 아침 기운을 돋워 줄 싱싱한 과일이며 채소가 거의 없는 마른 식단이었습니다. 아무른 사전 지식이 없던 제가 보기에도 참 부실한 식단이 었습니다. 어떻던 명색이 호텔인데 말이.. on the road/우리 땅 구석구석 2006.03.20
아이들과 함께한 월요일... 역시, 나를 살아나게 하는 것은 아이들 인 듯, 울고 싶은 마음 죽이고 느린 걸음으로 발걸음 옮겨 찾아간 아이들, 아이들의 엉뚱하고 기발하고 발랄한 기운으로 울고 싶은 마음 저만치 달아나버렸습니다. 역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입모양을 가만히 쳐다 보고 있는 것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 저희..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3.20
절하고 싶었다-황동규 절하고 싶었다 황동규 십오 년 전인가 꿈이 채 어슬어슬해지기 전 바다에서 업혀온 돌 속에 숨어 산 두사람의 긴 긴 껴안음 얼마 전 거실에서 컴퓨터 책상으로 옮길 때 비로소 들킨 마주 댄 살들이 서로 엉겨 붙은 껴안음보다 더 화끈한 껴안음. 그만 절하고 싶었다 색연필 찾아들고 그 모습 뜨려다 그 .. poem/時雨의 시읽기 2006.03.20
울고 싶은 봄날 어쩐지 으어으어 목놓아 울고 싶은 봄날입니다 누가 서러운 한마디 한 것도 아니고 누가 마음자리 콕콕 찌른 것도 아닌데 그저 울고 싶어집니다 너무 환한 봄날 탓이라고 말하기에요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으니 그것도 아닌데요.. 책을 펼쳐도 머리속엔 몽상망상만 가득하고요 이런날 꽃 그늘이라도 ..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3.20
터키여행 9- 디아르바크르 캐러반 사라이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디아르 바크르에 도착한 시간은 꽤늦은 시간이었습니다. 비행장에 도착해보니 차 한대가 기다리고 있었고요. 우리를 태우고 갈 이 차는 이스탄불에서 왔다고 하네요 우리가 도착하기 훨씬 전에 육로로 먼길을 달려온 이태리 남자를 연상 시키는 멋진 외모의 기사와 인사를 나누.. on the road/우리 땅 구석구석 2006.03.19
다시 시작! 열흘간의 문화예술 기획 아카데미를 끝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주 혹은 그 다음 주말 쯤 워크샵을 마치면 이번 행사의 마침표를 찍게됩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프로그램에 참여 하는 다는 것은 생경한 것들과 만나는 작은 충격 말고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