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월요일...

shiwoo jang 2006. 3. 20. 22:12

역시,

나를 살아나게 하는 것은 아이들 인 듯,

울고 싶은 마음 죽이고  느린 걸음으로 발걸음 옮겨 찾아간 아이들,

아이들의 엉뚱하고 기발하고 발랄한 기운으로

울고 싶은 마음 저만치 달아나버렸습니다.

역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입모양을 가만히 쳐다 보고 있는 것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

저희끼리 떠들며 깔깔 웃게 되는 사소한 사건 하나에

스르륵 행복해집니다

이랬다 저랬나 나 이래도 되는 걸까요?

다음주에는 참새같은 녀석들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와서

책상 앞에 붙여 둬야겠습니다

힘없는 날 힘이 되어 줄 수 있게요....

아이들에게 뭔가를 가르치기 보다는

오히려 내가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순간은 잡념이 없어지고 몰입할 수 있고요

아이들의 마음처럼 순연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근데 오늘 아이들이랑 읽었던 책,

수학은 너무 어려워 라는 책, 도입부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유머러스한 어투가 제 기분을 바꿔놓았는지도 모르겠네요.

가끔 아이들 책 한권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혹 숙제 하기 싫어하거나 수학이 싫다는 아이가 있으면

이 책 한번 권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기발한 로리타의 발상에, 그 아이다움에 찬사를 보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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