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 수련이 곱지요? 8월 네째 토요일 아이들과 야외수업으로 시립박물관에 들렀습니다. 그 곳에서 가장 어여쁜 수련을 담았습니다. 봉오리도 아닌, 너무 활짝 핀 것도 아닌, 아름다운 순간, 한때 우리도 저렇게 꽃핀 시절이 있었겠지요? 하얀 수련도 있었어요. 여러 송이도 아닌 단 한 송이, 그래서 더 어여..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9.06
벌개미취가 있는 꽃밭 벌개미취에요... 국화의 일종일까요? 전 쑥부쟁이와 구절초와 벌개미취를 헷갈려해요. 그나마 구절초와는 구분이 쉬운 것은 구절초는 키가 작아요. 잎모양이 달라서 국화잎 처럼 생겨서 아 이건 구절초구나 알게되는되요 쑥부쟁이와 벌개미취를 가끔 혼동하게 됩니다. 이곳은 이번 여름 많은 비로 쓸..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8.28
아직 덜 자란 나는 아직 더 자라야하는지, 피터팬 증후군인지, 나는 아직 인형을 좋아한다. 모으거나 껴 안고 자진 않지만 인형을 보면 어쩔 줄 모른다. 너무 좋아서.... 인형을 생각하면 인형옷을 떠올린다 어린시절 엄마가 만들어 준, 가만 생각해보면 엄마는 손재주가 뛰어난 분이셨다. 인형의 옷가지를 헤아려보면 원..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8.25
호젓하고 외로운 그리고 문득 호젓함, 외로움, 문득, 이런 단어들이 겹지는 날에 찾는 장소입니다. 특별히 이쁠것도 없고 멋진 것도 없이 그럭저럭 나무벤취라고 명명할 만한 평범한 나무의자들이 등을 돌리고, 기대는 것도 아닌 등돌리고 있는 이곳은 호젓하게 외롭고 싶은 날 문득 찾는 곳입니다. 책장 잘 안넘어가는 책 한권과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8.25
바깥의 풍경 바깥에의 반가사유 황지우 아, 눈 먼 것은 聖스러운 병이다 지렁이 하나가 진흙을 기어 갔구나 해를 지탱시켜 주는 원 속의 검은 장수하늘소여 어찌 하랴, 깨달았을 때는 모든 것이 이미 늦어 있을 때다 雨後, 붉은 봉숭아 꽃잎 진 곳 눈 먼 삶이 한가닥 선을 마쳐 놓았구나 -문득 떠오른 이 시와, 거창..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8.24
고흐는 왜 해바라기를 그렸을까? 여름 한낮, 백운호수 어디에선가 만난 이 녀석들, 그 비바람의 시절을 기특하게도 잘 견뎌내고 더운 시절을 만나고도 의연한 녀석들, 쓰다듬어 주고 싶은 그 꼿꼿함은 내가 갖진 못한 덕목이어서 더 이뻐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침 저녁 조금은 서늘해진 날씨, 잘 영글어갈 이 녀석의 씨앗을 생각하..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8.21
수첩 수첩, 자발적으로 사유하는 것, 발견들, 자유롭고 비형식적이며 유희적인 글쓰기, 자기검열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미리 준비한 태도나 지켜야 할 격식 없이 붓 가는 대로 적어가는 자발적인 글쓰기 사르트르의 작가수첩, 크고 작은 수첩이 두어개는 꼭 들어 있는 내 가방 휘갈겨 급히 적은 글은 시간이..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8.18
그와 함께 왈츠를.. 하루 종일 우뚝 서 있는... 그러나 성난 것 같지 않은, 제대로 꼴을 갖춘 , 멋진 허수아비 입니다. 언젠가 아주 무더운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날, 걷기를 한답시고 처음 가보는 길로 걸어가다 만난 이 멋진 모습에 반했습니다. 얼기설기가 아닌 적당히 멋을 부린, 자세히 다가가 보진 못했으나 필시 꽃미..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8.11
보이체크가 끝난 뒤 무대 노뜰 공연 보이체크를 보고왔습니다. 오랜만에 내보이는 신작이었습니다. 무대는 야외무대였군요.느래서 좀 늦은 시간에 공연을 시작했지요. 사진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 풍경입니다. 보이체크는 게오르그 뷔히너의 작품을 원영오 연출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었습니다. 어땠냐고요... 환상이었지요...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