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지? 저 표정은, 스페인 뒷골목이었나? 아니, 포르투칼의 리스본, 파두 공연장을 찾아 뒷골목을 어슬렁 거리다가 내 눈길이 꽃힌 그곳에 있던 포스트 한장, 저녁 이내가 엷게 깔리고 어둠이 슬금슬금 자리 펼치려는 순간, 반짝 눈에 들어왔던, 필이 꽃히는 순간, 첫눈에 맛이간 순간, 에라 일단 눌러놓고 보자 찰칵,,, 뭐..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3.09
에그그 힘든 봄! - 봉평 허브라나 온실화원에서 새싹에서 떡잎 그리고 꽃망울에서 꽃 피기까지가 너무 힘이 드나봐요, 오늘 경칩,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 툭! 튀어 나오는 날이라던가요? 막 깨어 어리둥절 할 개구리를 위하여 좀 일찍 꽃 피어주면 안될까? 봄꽃 본지 아득해서, 뭐 겨울에도 꽃이 없는 것도 아니고 이번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3.06
길카페에서 황혼을 만나다 길카페에서 황혼을 만나다 제가 가끔 찾아가는 길카페, 치악산 언저리에 있습니다. 누군가 만든 카페가 아니고 저절로, 그야말로 저절로 생긴 길 위의 카페 랍니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찾기 시작하고 길에 서서 치악산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 자판기를 갖다 놓았고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3.01
창 그냥 세상을 바라보는 것과 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제 경우는 창을 통해 세상 혹은 사물을 바라 볼때 가득 차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때로 창틀이 액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 한 프레임을 담는 카메라의 렌즈를 연상 시킵니다. 그냥 보는 세상 보다 창을 통해 세상을 보..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3.01
겨울에 떠났다 봄에 돌아온 느낌, 겨울은 봄을 키운다고 했던가요? 바람 찬 날 가방을 싸고 떠났던 것 같은데 돌아와 하룻밤을 보내고 비몽사몽 중에 눈에 든 하늘과 햇살은 손에 만져질 만큼 환하고 따스합니다. 봄날처럼... 잘 다녀왔습니다. 터키란 나라 열흘로는 턱없이 볼거리 먹을거리 할거리가 많은 나라였습니다. 그 나라를 제..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2.23
가방싸고 푸는 일이...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15박 16일간 3개국 22개 도시를 숨가쁘게 돌아왔습니다. 모르코의 카사블랑카, 페즈, 탕헤르... 스페인의 안달루시아지방과 마드리드, 톨레도... 포르투칼의 알까이사르, 신트라, 파티마, 리스본 오포르또... 생각만해도 가슴 설레는 프라도 미술관, 말라가의 피카소 생가 그리고 고..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2.01
문밖으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입니다. Rooms by the Sea 라는 제목인데요. 바닷가의 방 정도로 읽어야할까요? 열린 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환한 햇살, 간막이 뒤쪽 거실쪽으론 아마도 창이 있는듯 합니다. 창을 통해 햇살이 들어와 벽에 걸린 액자에도 반짝이는 생기가 드리워진 것을 보면요. 아니면 또 다른 문이 있..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1.10
새해 첫 나들이 오랜만에 인사동에 다녀왔습니다. 해가 바뀌고 난 뒤 첫 나들이가 인사동이라 내심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저물녘에 나선 터라 으슬으슬 춥기도하고 따뜻한 온기가 그리웠습니다. 오늘 일정은 갤러리 순례가 아닌 어떤 모임 때문이었는데 그 모임 장소가 김중만, 김점선의 합동 전시가 있는 토포갤러..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01.05
두물머리에 서서 두물머리의 황포돛배랍니다. 일년, 혹은 이년 전 버드나무의 초록이 짙어갈 무렵이었으니까. 오월 쯤? 양수리를 찾았습니다. 그 옛날에 비해 사람들도 많았고, 또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 황포돛대만 해도 그 옛날에는 없었으니까요. 소중하게 아끼고 기억하는 장소가 있는데 그곳이 변해간다면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5.12.16
까치밥이야기 11월 어느 바람 찬 날이었던가요, 아니 햇살 눈부시게 환해서 눈이 시린 날이었는지도 몰라요. 그날 하늘 빛은 늦가을 나들이하기 딱 좋았을 날이었습니다. 이른 아침 길을 나서서 예술의 전당에 도착한 시간이 아마도 아홉시 반쯤 이었지요. 분수광장을 지나오다 잎진 감나무에 아직 주렁주렁 매달린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5.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