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서 밖으로 안을 들여다 보고 사는 시간이 더 많다.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자 여전히 골돌하게 몰두하는 사람들, 나도 너무 많이 봐버렸다. 이제 눈감고 듣고 느끼고 만져야할 것 같다. 눈에만 의지하지 않고... 눈감고도 볼 수 있을 때까지...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9.22
소원을 빌어볼래요? 젖어도 좋아 이뤄질 수 있다면 난감한 빗물이 스며들어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지등, 아이들의 소망으로 만든 등은 저마다 꼬리표를 달고 있다 슬쩍 훔쳐보면 별것 아닌 그러나 아주 진지한 그리고 한결같은, 젖은 바닥에 불빛이 스며들 듯 아이들 꿈도 그렇게.... - 2007 원주 한지문화제에서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9.22
메밀밭의 허수아비 유쾌한 허수아비? 메밀밭에서 그는 무엇을 하는 걸까? 얼빠진듯 보이는 그는 유쾌해 보인다. 넋놓고 웃어본 적이 퍽도 오래전 같은데. 단순하게 생각없이 웃고 싶은 순간도 있는데 무엇이 그런 웃음을 가로막는 걸까? 가끔은 이 표정이 닮고 싶기도 하다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9.22
만해시인학교에서 만난 사람들 백담사 만해마을 만해축전의 한꼭지로 8월 11~13일 2박 3일간 열렸던 만해 시인학교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시인학교에서는 큰 행사에 있음직한 재미있는 일도 많았고 유쾌,상쾌 통쾌한 일도 많았고 크고 작거나 아기자기한 사건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 가봉의 봉고 대통령이 만해 평화상 수상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8.20
포스트 한장 노뜰 공연 포스터, 그날 공연갔다 한장 얻어온 포스터를 가만히 들여다 보며 베르나르 알바의 집 공연을 떠올려 본다. 그날 주연 배우 대건씨는 전날 리허설 하다 다리를 다쳐 목발을 짚고 있었고 그의 몫은 그림자로 혹은 대화로 처리되었다. 만약... 그가 다치지 않았으면 어떤 공연이었을까? 만약 이..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8.16
무이예술관 아이들 조각 따라하기 누가 가장 닮게 포즈를 잡나 보자 아이들은 진지하다. 조금전 까지의 장난끼는 어디로 간걸까? 끝말잇기 승자에겐 아이스크림 하나가 상품이야! 이 한마디에 무이예술관에 도착할 때까지 아이들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결국 함께 팥빙수를 사먹는 걸로 마무리 지었지만 무이예술관에..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8.10
해운대 나들이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창에 동그랗게 맺혀있는 것들은 빗방울입니다. 날씨가 맑았어요. 오전에는... 해운대사는 친구와 달맞이 고개길 근처의 화랑을 순례하고 광안대교가 보이는 식당에 차를 대는 순간 후두둑... 그 다음엔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8.10
그냥 그랬어 빈의자 같은 일상이 너무 허전해 지는 거 있지.. 문득 눈길을 돌려 옆을 보니 힘겹게 목숨 지탱하는 것들이 있었어. 난 너무 사치스러운 사람인가 싶어서 어쩌면 난 쓸모없는 사람인가 싶어서 우울해졌어, 나 어딘가에 쓸모 있지 않으려나? 세상엔 쓸데 없는 존재란 없으니까... 난 나를 어디에다 쓸지..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7.24
하멜 등대의 저물녘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종포라는 포구의 빨간 하멜등대가 인상적이던데요. 해질녘 포구 풍경입니다. 어둠이 포구를 잠식해가는 모습 본지 오래거든요. 인간이 만든 조형물 중에서 그자리에서 그 풍경과 잘 어울리는 것이 등대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있지요. 이곳에서 베르메르의 델프트의 풍경을 떠오..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7.20
여행이란...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 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메블라나 잘라루딘 루미(회교 신비주의 시인) 터키 여행하면서 콘야의 한 호텔에서 초대해서 봤던 세마 공연..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