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우산은 어디있을까 그 우산을 어디있을까? 비오늘 날은 나도 하늘을 가진다. 한번도 내가 산 적이 없는 하늘 저절로 주인이 된다 무채색 하늘은 축축하게 젖은 옷만큼, 바닥까지 내려앉은 기압만큼 기분까지 끌어내리므로 정중히 거절하고 발랄하고 별스러운 하늘을 탐낸다 지구 반대편 맑은 날에 가져온 멋스러운 세련..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7.04
마음 비우기 마음에 욕심이 일면 차가운 못에서도 물결이 끓어로르니 산 속에 잇어도 그 고요함을 보지 못하고, 마음이 비면 무더위 속에서도 서늘함이 일어나니 저자에 있어도 그 시끄러움을 모른다 -채근담에서 고요함과 서늘함은 마음에 있은 것이라는 말이겠지요. 욕심을 비우면 마음 고요하고 서늘하여 세상..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6.17
자꾸만... 더워지는 날씨.... 추운것도 무지 싫어하지만 더운 것도 무지 싫어하는 나, 추위든 더위든 한가지만 피하면 되는데 둘다 힘들어 하는 나, 그래도 추운건 이불 뒤집어 쓰고 견디면 되는데....더운건...정말 싫다 무기력 해지므로. 날씨가 더워지면 나는 늘어진 테잎이 된다. 한살을 더할 수록 그 증세는 더..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6.05
비 개인날의 독백 어제 종일 내리던 비에 씻긴 세상은 난감할 정도로 산뜻해보여서 무덤덤하게 살았던 오월이 괜스레 아까워졌습니다. 딱히 잘 되는 일도 그렇다고 안되는 일도 없는 밋밋한 이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고군분투 하지만 그또한 찻잔 속의 폭풍이라 다시 무기력해지는 일상으로 되돌아 오곤 했습니다. ..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5.23
나를 찾아온 인연 인연은 그런 것이란다. 억지로는 안 되어. 아무리 애가 타도 앞당겨 끄집어 올 수 없고, 아무리 서둘러서 다른 데로 가려 해도 달아날 수 없고잉. 지금 너한테로도 누가 먼 길 오고 있을 것이다. 와서는, 다리 아프다고 주저앉겄지. 물 한 모금 달라고. - 소설가 최명희의 '혼불' 중에서- "아무래도 바퀴가 ..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5.10
봄날인데요 어쩐지 이 봄 많이 아픕니다. 꽃들은 저들끼리 피고지고.. 참 어여쁘게도 피고집니다. 쟤들이 뭘 안다고 사방에서 뜨겁게도 피고 아프게도 집니다. 그것들을 들여다보는 마음이 덩달아 아파서 올 봄엔 꽃몸살을 앓든 그렇게 아픕니다. 이 한철 아프고 나면 그 힘으로 또 살아지겠지요. 파일 하나를 날..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5.08
kbs스페샬 선이야기를 보고- 선이란 무엇인가 굳이 오늘 이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가끔 티비를 통해 스님들이나 일반인들이 참선에 드는 화면을 보면서 선이란 무엇일까? 를 생각해보곤 했습니다. 막연히 면벽하고 명상에 잠기는 것, 명상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것,정도로 정의내렸을 뿐, 누군가 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라고 물어온다면 ..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5.06
마음 불러모으기 내일은 유치원 가는 날이라 다음달 유치원 수업에 쓸 교재를 준비해야 하는데 오늘따라 마음이 왜 그렇게 멀리 가 버렸는지... 도무지 불러 지지가 않네요. 어깨도 슬금슬금 아프고... 그 핑게로 쉬다가 다시 해야지 하며 노트북을 열고서도 정작 일은 않고 웹서핑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작년에 쓰던 교..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4.25
여행사진을 정리하다가 지금이 사월이니까 여행을 다녀온지도 두달, 세달이 지났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까마득히 오래된 일인 것도 같구요. 노트북에 사진을 저장하다 보니 컴퓨터 작업하다보면 자꾸 다운이 되는 것 같아 어떻게든 정리를 해야겠다 생각하면서도 이 사진들 시디로 구우려다가 자꾸 에러가 생겨 안구..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4.20
어느날 문득 주인 없는 편지를 쓰다 오늘은 봄이라긴 좀 헷갈리는 날씨에요. 아침 집을 나서는 길이 너무 차서 사월을 의심하기도 하고요. 간밤에 센 바람에 벚꽃 잎 많이 떨어져 나무가 휑하니 안쓰럽네요. 잘 지내시지요? 봄날이 깊어 갈수록 산이며 나무들 살이 올라 몽실몽실 예뻐지는데 봄을 타는 건지 기운이 점점 빠져버려 꽃 그늘..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