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지를 걸며 아들아 , 이곳에 소원지를 거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간절함을 매달아 놓은 걸까? 누구나 품고 사는 간절한 꿈. 희망, 소망 같은 최대한 긍정적인 것들, 그런 것들이 네게도 있으리라 믿는다. 너의 간절함은 어떤 것일까? 내가 읽지 못한 너의 외로움이나 슬픔 같은 것도 있겠지. 네가 그러..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11.06
이레느 중학생 시절에 처음 만난 이레느입니다. 르노와르의 그림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그림이지요. 세상의 아이 같지 않은 이레느를 처음 만난 후 내 꿈은 이레느 같은 숙녀가 되어야지였습니다. 이레느의 선한 눈빛과 청순함, 우수에 찬 표정 언뜻 보이는 엷은 미소까지....사춘기 여자아이가 꿈꾸는 이상적..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10.15
아들에게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몇 번을 불러 깨우고서야 겨우 일어나 아침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여기까지가 긴 연휴가 주는 후유증이라고 하자. 그러나 여기까지만이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지. 자꾸 늘어가는 잔소리 대신 살갑고 따스한 말 한마디가 아쉬울 너에게 이렇게 글로써 이야기를 하다보면 잔..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10.09
비는 내리고 산산이라는 예쁜 이름의 태풍이 몰고 온 조금의 비와 조금 더 넉넉한 바람으로 마음 덩달아 심산하다. 기억할만한 지나침이 없는스쳐지나가는 여인 쯤으로, 가벼운 지나침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산산과는 달리 내 안에는 나도 모를 폭풍이 몰아친다. 특별한 마음 상태에 놓인 것도 아니고, 한바탕 휘몰..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9.18
명멸하다 명멸明滅 [명사][하다형 자동사] 1. (불빛 따위가) 켜졌다 꺼졌다 함. 깜박거림. ¶ 밤하늘에 명멸하는 별빛. 2. (멀리 있는 물체가) 보였다 안 보였다 함. ¶ 먼 수평선 너머로 명멸하는 어선들. 가끔 그렇다 보였다 안보였다.... 살아야겠다 죽고싶다가 반복하는... 모든 것들 불빛처럼 깜빡인다 이렇게 살..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8.28
천착 천착 [穿鑿] [명사] 1 구멍을 뚫음. 2 어떤 원인이나 내용 따위를 따지고 파고들어 알려고 하거나 연구함. 3 억지로 이치에 닿지 아니한 말을 함. 한우물을 파듯, 파고드는 것을 천착이라한다면 나는 이런 성정을 갖지 못했다. 물 흐르듯 가볍게 살아 왔고 살아가고 살아갈 것이므로 그래서 저처럼 차근하..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8.28
침잠 침잠沈潛 : 가라앚을 침 자맥질할 잠 1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하게 물속 깊숙이 가라앉거나 숨음. 2 마음을 가라앉혀서 깊이 생각하거나 몰입함. 자기 침잠의 세계 그의 글들은 모두 인간 영혼에 대한 침잠이다. 3 성정이 깊고 차분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함. 4 분위기 따위가 가라앉아 무거움. ..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8.25
딴청 딴청, 딴청부리기, 문득 이 말이 살갑게 다가온다. 매사에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고 살아온 나, 모범생의 전형처럼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어 그 어떤 틀을 깨기가 쉽지 않았는데.... 고지식하게 융통성 없이 곧이 곧데로... 이제 조금씩 딴청부리고 싶어진다. 딴청, 딴청의 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어떤 ..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8.25
당신은,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사는 대로 생각할 것입니다. -폴 발레리 삶을 끌고 다녀야한다 삶에 끌려 다니지말고... 그러나 그 쉬워보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러기 위해선 얼마나 먼길을 돌아가야하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하는대로 ..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7.10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발레리의 시 였던가? 산다는 건 흔들림이다. 끊임없이... 시오노 나나미의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를 읽다. 이태리... 가야겠다 주섬주섬...챙겨서 여행용 비자금 통장을 뒤져본다. 아직 멀었다...기다려야겠다 겨울까지... 일월이면 될까, 그때도 바람이 불까, 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200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