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봄날인데요

shiwoo jang 2006. 5. 8. 13:24

어쩐지 이 봄 많이 아픕니다.

꽃들은 저들끼리 피고지고..

참 어여쁘게도 피고집니다. 쟤들이 뭘 안다고

사방에서 뜨겁게도 피고 아프게도 집니다.

그것들을 들여다보는 마음이 덩달아 아파서

올 봄엔 꽃몸살을 앓든 그렇게 아픕니다.

이 한철 아프고 나면 그 힘으로 또 살아지겠지요.

파일 하나를 날렸습니다.

복구할 수도 없고 복구하지도 못하는...

머리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으로

더듬고 찾아가야겠지요.

그 기억들로 새로운 파일이 하나 만들어 질 수도 있겠지요.

그때까지 마냥 기다릴 일입니다.

그때까지는 이렇게 시름시름 아플 것 같습니다.

사방은 화사하고 따스한 봄날인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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