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사치 가끔 서울 나들이 길에 빠짐 없이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가능한 시간을 쪼개서 인사동을 꼭 들려서 오지요. 그림 구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림구경을 위해서라면 인사동이 아니어도 썩 괜찮은 곳이 많으므로 굳이 인사동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요. 인사동은 크고 작은 갤러리들이 모여있어 한꺼번에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3.17
그림 한장이 주는 기쁨 서세옥 선생님의 사람 people 이라는 그림입니다. 프린트이긴 하지만 작가의 소장본이라 어렵게 얻었습니다. 얼마 전에 인사아트센터에서 있었던 빛나는 화가전 이라는 전시를 보러갔다가 만난 작품이지요. 산정 서세옥 선생님은 제가 좋아하던 화가였지만 그림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전시때 마다 그..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3.10
이야기가 있는 눈이 온 풍경 폭설이 내릴거라던 만해마을 걱정을 하면서 늬엇뉘엇 갔지요. 저무는 해처럼요. 스노우 타이어 보다 더 쎄다는 스파크타이어로 바꾸고서요 그런데... 눈은 내리지 않았고 아이들만 눈처럼 버스에서 와글와글 내렸습니다. 그날은... 마당히 할일도 없던 방학전 고3을 위한 문학캠프였거든요.. 저녁이 되..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2.05
최소리의 소리를 보다 언제까지더라...이달 말까지던가..토포하우스에서 있었던 최소리의 소리를 보다 전입니다.백두산이란 그룹의 멤버였던 그는 타악기 연주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치고 두드리는 일에는 귀신이라더군요.그가 이번엔 소리를 보여주겠다고 나섰습니다.소리는 보다.그가 두드리는 흔적들이 다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1.29
인사동 쌈지길 기웃거리기 인사동 나들이 했습니다. 일부런 간 것은 아니었고. 일이 있어 3호선 끝까지 지하철 탈 일이 있어 그 끝자락에서 다시 안국역으로 발걸음을 돌린거지요. 인사동 가면 따스하게 안아주시는 언니같은 나우 갤러리 관장님도 있고...차 한잔 마시며 쉬어 갈 수 있는 토모 갤러리도 있고.... 머리도 가슴도 솜..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1.07
화요일에 만난 사진 낮게 내려앉은 어둠을 걷어내고 파고든, 투명에 가까운 푸른 어스름이 채 걷히지 않은 이른 아침, 집을 나서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해 걸었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해서 떠날 채비를 마치고 헛기침을 길게 내 뱉는 강남행 고속버스에 가까스로 올랐습니다. 한숨을 돌리고 의자 등받이에 몸을 파묻고 서서..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12.20
노뜰, 아주 특별한 그곳 연말, 한해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사람들이 다소 소원했거나 가까운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잊을 건 잊고 흘릴 건 흘려버리고 풀건 풀어야한다며 마련한 자리들이 잦아지고 더러 겹치기도하는, 해서 꼬인 스케줄을 놓고 갈등하거나 고민하게 되는 시기, 한주일 내내 저녁시간을 가득 채운 스케줄러..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12.17
만레이와 세계 사진역사전 화요일입니다. 예술의 전당 나들이 하는 날이지요. 이제 두번의 수업만 남았습니다. 대지미술, 생태미술, 페미니즘 미술까지... 오늘 강의는 쌈빡했습니다. 물질문명에 찌들어 사는 현대 작가에겐 자연으로의 회귀가 화두가 될 수 있었겠지요. 그래서 오브제 또한 대형화 되면서도 자연물에 가까이 혹.. 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2006.11.28
만해마을 나들이... 덤으로 백담사까지.. 주말 만해마을 다녀왔습니다. 공식적인 행사를 빙자한 늦가을 나들이 였다고 할까요? 머리 아픈 일들이 너무 많이 지근거리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어 날아온 메일과 초대의 글을 빌미로 집을 나섰습니다. 만해마을 가까이 갈수록 맑아지는 하늘과 싸한 공기가 사람을 차~암 행복하게 하더군요. ..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11.28
거목 쓰러지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월정사 전나무 숲은 휴일을 맞은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해보였습니다. 전나무 숲은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오래전 부터 그 숲을 지켜온 터라 언제 찾아가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같은 터줏대감으로 그 자리에 있어 늘 편안하고 한편 어렵기까지 한..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6.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