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만레이와 세계 사진역사전

shiwoo jang 2006. 11. 28. 22:51


화요일입니다.

예술의 전당 나들이 하는 날이지요.

이제 두번의 수업만 남았습니다. 대지미술, 생태미술, 페미니즘 미술까지... 오늘 강의는

쌈빡했습니다. 물질문명에 찌들어 사는 현대 작가에겐 자연으로의 회귀가 화두가 될 수 있었겠지요.

그래서 오브제 또한 대형화 되면서도 자연물에 가까이 혹은 자연물을 이용한 작품들이 많아지나 봅니다. 수업을 마치고 그간 벼르고 있던 만 레이와 세계 사진역사전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별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고 그런 작품 몇 점있지 않을까...

그러나 웬걸요... 65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7개의 다른 색깔의 방에 전시한 작품이 30여점씩, 그리고 55명의 작가들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좋아했던 사진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횡재를....


                 -  만 레이 와 세계 사진역사전 도록과 입장권 리플릿

 

그 뿐만 아니라 도슨트의 설명까지 곁들여 듣는 행운을 얻어 좀더 깊이 있는 사진 읽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만레이의 사진전은 세계적으려 몇번 열린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아끼는 인물 사진과 함께 작품 사진, 상업 사진등 다양한 사진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 레이의 사진입니다. 그의 연인이었던 키키를 모델로한 브란치스의 누아, 마르셀 뒤샹의 뒷모습 그리고 앵그르라는 작품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들이지요. 앵그르의 모델 역시 키키 입니다. 만 레이는 사진작가이자 화가, 조각가, 오브제 제작자, 영화 감독 등 멀티 아티스트로 활약한 20세기의 가장 독창적이고 다재다능한 작가로 꼽힙니다. 그는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 아방가르드를 넘나들며 세계 예술계에 지대한 영향을 키친 작가의 한사람입니다.


이 작품은 누구나 한번쯤 본 적인 있는 작품이지요? 앵그르의 목욕하는 여인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작품이지요. 만 레이는 바이얼린을 좋아했다네요 뛰어난 연주가 이기도 했다고 하고...

이 작품 지금 일본의 사진화랑의 소장품이라고 합니다.

 


로베르 드와노의 무제, 나다르의 조르쥬 상드 입니다. 사진사에서 나다르의 인물 사진을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없지요.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유진 스미스와 로버트 카파,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 으젠 앗제.... 스티글리츠 ...정말 이름만 들어도 마음 설레는 작가들의 작품과 실험정신이 강한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다양한 색깔의 수 많은 작가들과 만날 수 있는 행운 그다지 흔한 건 아니거든요. 거금 만원이 아깝지 않았고요... 사진에 빠져 도록까지 사들고 끙끙거리며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풍성하고 풍요로웠습니다. 저만 이렇게 계속  행복해도 될런지...

이 전시는 12월 16일까지 계속 됩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찾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참 사진은 몇 작품을 제외하곤 흑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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