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견문록1. - 일본 속으로 들어가기 1월은 참 담백한 얼굴을 가졌다. 그래서 1월의 여행 또한 담백하다. 1월의 여행지는 아름다운 여자가 화려한 화장도 수식도 벗어버리고 맨낯의 얼굴로 손님을 맞는 듯하다. 꽃도 풀빛도 없는 어찌 보면 삭막하고 쓸쓸할 수도 있는 풍경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것이 1월의 얼굴이다. 가끔 분가루 같은 하.. on the road/우리 땅 구석구석 2008.01.14
오늘은 바람불고 오늘은 바람 불고 추웠으므로 저 쟁반들, 아니 쟁반을 가장한 바람개비들 많이도 팔랑거렸겠다. 자꾸 따뜻한 것들이 생각난다 도톰한 양말 걸쳐 입을 가디건, 무릎담요, 그리고 따끈한 국물, 벌써? 설마 아니겠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조금은 시린 속 녹여봐야지 한 잔 하실래요?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10.19
우리는 어디서 어디로 가는가 허공을 달리는 사람들 바닥에 매달린 사람들 난간으로 뛰어 오르는 사람들 창으로 날아오르는 사람들 지붕을 날아오르다 추락하는 사람들 하늘로 떨어지는 사람들 평지에서 아슬한 사람들 너의 덜미잡는 사람들 네게 덜미 잡힌 사람들 달리기를 멈춘 사람들 출구를 잃어버린 사람들 people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10.09
sipa 2007- 서울 국제 판화 사진 아트페어 kiaf 와는 조금 다른, 그래서 비교적 가벼운 주머니에도 부담없는 서울 국제 판화 사진 아트페어가 10월 3일~7일 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저는 오프닝 전날 저녁 미리 찾았습니다. free pass인 것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남들 보다 먼저 구경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더 컸지요. 실은 사.. 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2007.10.04
시간여행 떠나볼까요? 어제 부터 원주에서는 '시간여행, 강원감영 오백년'이라는 부제를 달고 강원 감영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원주는조선왕조 500년 동안 강원감영이 있었던 곳입니다. 그동안 잊혀졌던 강원감영이 2004년 선화당 복원을 시작으로 강원 감영 복원사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그 사업을 계기로 26년 전 부..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10.04
지난 여름 여수 지난 사진을 읽다보면 점들이 무수히 많이 생겨난다 그 점들이 이어져 선이되고 그 선이 모여 형체를 가진다. 구상이 되기도하고 때로 추상인 이미지의 조각들이 모자이크되어 만들어 내는 그것이 어제, 그리고 기억이 아닐까 여름 한바탕 비바람 뿌리고 지나간 바다는 청청한 공명으로 흔들리고 있..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9.28
안에서 밖으로 안을 들여다 보고 사는 시간이 더 많다. 바깥으로 눈을 돌려보자 여전히 골돌하게 몰두하는 사람들, 나도 너무 많이 봐버렸다. 이제 눈감고 듣고 느끼고 만져야할 것 같다. 눈에만 의지하지 않고... 눈감고도 볼 수 있을 때까지...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9.22
소원을 빌어볼래요? 젖어도 좋아 이뤄질 수 있다면 난감한 빗물이 스며들어도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지등, 아이들의 소망으로 만든 등은 저마다 꼬리표를 달고 있다 슬쩍 훔쳐보면 별것 아닌 그러나 아주 진지한 그리고 한결같은, 젖은 바닥에 불빛이 스며들 듯 아이들 꿈도 그렇게.... - 2007 원주 한지문화제에서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9.22
메밀밭의 허수아비 유쾌한 허수아비? 메밀밭에서 그는 무엇을 하는 걸까? 얼빠진듯 보이는 그는 유쾌해 보인다. 넋놓고 웃어본 적이 퍽도 오래전 같은데. 단순하게 생각없이 웃고 싶은 순간도 있는데 무엇이 그런 웃음을 가로막는 걸까? 가끔은 이 표정이 닮고 싶기도 하다 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7.09.22
터키 사진작가 아리프 아스치 사진 갤러리 나우에서 아리프 아스치의 사진전이 열렸다. 터키 이스탄불 출신인 그는 이번 작품도 파노라마 기법의 흑백 사진을 걸었다.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그의 실크로드는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는 여행사진 작가다. 그러나 흘러가는 작가는 아니다. 머무.. 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200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