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의 황포돛배랍니다.
일년, 혹은 이년 전 버드나무의 초록이 짙어갈 무렵이었으니까.
오월 쯤? 양수리를 찾았습니다.
그 옛날에 비해 사람들도 많았고, 또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 황포돛대만 해도 그 옛날에는 없었으니까요.
소중하게 아끼고 기억하는 장소가 있는데
그곳이 변해간다면 ...
그래서 그 옛날의 모습이 조금씩 사라져 간다면
그것은 가슴 아픈 일이겠지요.
이곳은 제게 특별한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찾아 갔던 것인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그곳은 그 옛날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오래 머물기 싫어 얼른 자리를 떠났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오래전 기억을 흔들어 깨우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이 사진을 꺼내 보았습니다.
그 장소가 변했듯,
지금 우리도 변했겠지요.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말이지요
그러나 변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음을,
언젠가 다시 두물머리는 찾았을 때,
또 달라져 있으면 어떡하지요?
오늘, 심각하게 걱정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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