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는 운동장- 황유원 비 맞는 운동장 황유원 비 맞는 운동장을 본 적이 있는가 단 한 방울의 비도 피할 수 없이 그 넓은 운동장에서 빗줄기 하나 피할 데 없이 누구도 달리지 않아 혼자 비 맞는 운동장 어쩌면 운동장은 자발적으로 비를 맞고 있다 아주 비에 환장을 한 것처럼 혼자서만 비를 다 맞으려는 저 사.. poem/時雨의 시읽기 2016.03.16
원주 ABC? 책이 나왔습니다. 원주에 살지만 원주를 잘 모르는 분들, 원주 여행을 앞둔 분들, 그냥 원주가 어떤 동네인지 궁금하신 분들께... 소개합니다. 원주 ABC? 입니다. 저와 사진가이자 북디자이너 이민영 작가가 1년 동안 발로 쓴 책입니다. 함께 취재 다니고 고심하고 고민해서 만들어진 책입니다. 출판사에 맡기.. with photo/소소한 일상 2016.03.15
원주 가이드북- 원주 abc? 문화놀이터 생각 프로젝트 1 원주 abc? 장시우글 | 이민영 사진 | 문화놀이터 생각 발행 128*182mm|244쪽|2016년 3월 14일|값 13,000원 국내도서 > 여행 > ** 책소개 원주를 여행하는 여행자를 위한 안내서, 원주와 만나는 11가지 길 ‘원주 ABC?’는 문화놀이터 생각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원.. something good/책에 밑줄 긋기 2016.03.15
루마니아 풍습- 황유원 루마니아 풍습 황유원 루마니아 사람들은 죽기 전 누군가에게 이불과 베개와 담요를 물려준다고 한다 골고루 밴 살냄새로 푹 익어 가는 침구류 단단히 개어 놓고 조금 울다가 그대로 간다는 풍습 죽은 이의 침구류를 물려받은 사람은 팔자에 없던 불면까지 물려받게 된다고 한다 꼭 루마.. poem/時雨의 시읽기 2016.03.15
할렘강 환상곡- 램스턴 휴즈 할렘강 환상곡 램스턴 휴즈 새벽 두 시, 홀로 강으로 내려가 본 일이 있는가 강가에 앉아 버림 받은 기분에 젖은 일이 있는가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 본 일 있는가 이미 죽은 어머니, 신이여 축복하소서 연인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그 여자 태어나지 말았었기를 바란 일이 있는가 .. poem/時雨의 시읽기 2016.03.13
봄- 이윤학 봄 이윤학 흰나비가 바위에 앉는다 천천히 날개를 얹는다 누가 바위 속에 있는가 다시 만날 수 없는 누군가 바위 속에 있는가 바위에 붙어 바위의 무늬가 되려 하는가 그의 몸에 붙어 문신이 되려 하는가 그의 감옥에 날개를 바치려하는가 흰나비가 움직이지 않는다 바위 얼굴에 검버섯 .. poem/時雨의 시읽기 2016.03.10
시론- 서정주 시론 서정주 바다 속에서 전복 따 파는 제주해녀도 제일 좋은 건 님 오시는 날 따다 주려고 물 속 바위에 붙은 그대로 남겨 둔단다 시의 전복들 제일 좋은 건 거기 두어라 다 캐어내고 허전하여서 헤매이리요? 바다에 두고 바라 바래며 시인인 것을 poem/時雨의 시읽기 2016.03.09
우륵- 고영민 우륵 고영민 1 가얏고라고 했다 사내는 그 악기를 강물에 버린 지 이 미 오래다 푸른 공명반에 명주실을 꼬아 만든 열두 줄, 칼로 그 줄을 차례로 끊고 통째로 강물에 던져버렸다 줄 마다 기러기발을 받쳐놓은 흐린 강물이 거듭 소리의 새 옷을 입고 태어난다 마주한 한 곡조가 긴 꼬리지.. poem/時雨의 시읽기 2016.03.08
모과불- 고영민 모과불 고영민 설풋한 모과 하나를 주워다가 책상에 올려놓았다 저 흉중에도 들고나는 것이 있어 색이 돋고 향기가 났다 둥근 테두리에 들어있는 한켠 공중 가끔 코를 대고 흠, 들이마시다보면 어릴 적 맡은 어머니 겨드랑이 냄새가 났다 모과의 얼굴 한쪽이 조금씩 썩기 시작했다 모과 .. poem/時雨의 시읽기 2016.03.08
달팽이 약전- 서정춘 달팽이 약전 서정춘 내 안의 뼈란 뼈 죄다 녹여서 몸 밖으로 빚어낸 둥글고 아 름다운 유골 한 채를 들쳐 없고 명부전이 올려다 보인 젖은 뜨락을 슬몃슬몃 핥아가는 온몸이 혓바닥뿐인 생이 있었다. poem/時雨의 시읽기 201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