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할렘강 환상곡- 램스턴 휴즈

shiwoo jang 2016. 3. 13. 22:31

할렘강 환상곡


                   램스턴 휴즈


새벽 두 시, 홀로

강으로 내려가 본 일이 있는가

강가에 앉아

버림 받은 기분에 젖은 일이 있는가


어머니에 대해 생각해 본 일 있는가

이미 죽은 어머니, 신이여 축복하소서

연인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그 여자 태어나지 말았었기를 바란 일이 있는가


할렘강으로의 나들이

새벽 두 시

한밤중에 나홀로

하느님, 나 죽고만 싶어-


하지만 나 죽은들 누가 서운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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