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갤러리 나우에서 아리프 아스치의 사진전이 열렸다.
터키 이스탄불 출신인 그는 이번 작품도 파노라마 기법의 흑백 사진을 걸었다.
그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그의 실크로드는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는 여행사진 작가다. 그러나 흘러가는 작가는 아니다.
머무는 작가다 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면 일년 남짓 그 지역에서 머문다. 그의 발걸음이 스밀 수 있게...
그는 두달째 서울에서 머물며 작업중이다 한 일년 머물 것 같다고 한다.
오프닝 리셉션에서 터키에서 온 유학생들이 축가를 불렀다. 터키 문화원 식구들은 터키 전통음식을 준비해왔다.
우리 떡과 다식 그리고 터키의 음식들이 묘하게 잘 어우러졌다. 칠레 와인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었고. 음식들이
먼저 서로를 품어준다. 함께 나눠 먹는 다는 것이 사람들을 얼마나 가깝게 하는지....
뒷풀이에서 아리프는 노래를 불렀다. 우리나라의 70년대와 비슷한 시기를 터키 사람들도 겪었다고 한다. 그의 노래는
아름다웠고 슬펐다. 우리도 아침이슬을 합창하며 답했고 다시 그의 노래가 이어졌다.
어지간한 가수도 울고갈 만큼 잘 부르는 노래였다.
터키 잎담배를 말아서 피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아리프는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멋진 작가다.
회화를 전공하고 그리다 사진 작업을 한지는 20년 남짓이라고 한다.
그의 사진은 회화적이다. 깊은 고독같은 것 막막함 그리고 다가갈 수 없는 안타까움도 있다.
그가 불렀던 노래 같다 그의 사진은...
그래서 여백도 여운도 깊고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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