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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작가의 방_ 1th 평창, 봉평의 예쁜 집에 왔어요!

강원작가의 방_ 평창 봉평의 예쁜 집에 한달 살러왔어요. 전 이 집에서 어떤 글을 쓸까요? 글을 쓰겠다고 왔는데 일거리를 잔뜩 들고 왔어요. 자작나무와 낙엽송을 뒤에 둔 예쁜집, 일러스트작가와 청년 농부가 사는 이집이 벌써 좋아졌습니다. 왼쪽이 제가 머무는 방입니다. 목조주택은 느낌이 참 따뜻해요. 파스텔톤으로 칠한 외벽도 ,,, 거실겸 작업 공간입니다. 테이블보는 집에서 가져왔고요. 자잘한 소품들도 다 가져 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로스코 그림달력도... 깔끔하고 심플한 주방, 밥을 지어먹을 수 있게 모든 것이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아늑한 침실입니다. 참 편안합니다^^ 선미화 작가의 일러스트가 반겨주네요. 저 장은 주인장이 직접 만든 거래요. 작고 귀여운 서가도 있습니다. 저 캐릭터 인형이 청년농부의 캐..

담양 산책 일기- 벚꽃 소식 전합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창작실, 글을 낳는 집입니다. 외딴집이에요. 대숲과 소나무 숲도 가진, 마당엔 꽃도 많고 목련꽃이 예쁘게 핀 나무도 한 그루 있어요. 진입로엔 개나리가 논과 밭이 있는 넉넉한 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뜬금없이 벚꽃 소식이 궁금해지지 뭐예요. 그래서 일찍 산책을 나섰습니다. 저 하얀 연기는 뭘까요? 아침밥 짓는 아궁이?? 글쎄요? 이 시간엔 처음이라... 아직 화라락 핀 것은 아니고 성미 급한 아이들이 톡톡 꽃잎을 연 정도? 2~3일 후면 화라락 펴서 도로변이 온통 꽃 터널이 될 것 같아요. 무논과 논뚝 수곡마을로 가는 진입로가 꽃을 피운 벚꽃가지 사이로 보여서 운치를 더합니다. 저기 무논엔 올챙이가 엄청 많아요. 걔들 다 자라 개구리가 되면, 엄청 시끄러울 거예요. 우는 소리 때문..

창작실 일기- 별이 빛나는 밤인 줄 알았으니....

겁이 많은 도시 사람인 나는 이곳에서 어두워지면 집 바깥을 나가지 않는다. 뭔가 무섭고 두렵다. 사람이 제일 무서운 존재라고 하지만 나는 인적 드문 이곳의 어둠이 무섭다. 저녁이 오면 창문을 꼭꼭 닫고 바깥의 어둠이 스미지 못하게 단속한다. 그런 내가 밤에 바깥을 나갔다. 그것도 11시에.... 왜냐고? 한 작가가 늦은 밤에 본 별이 그렇게 반짝이고 예쁘다고 해서였다. 혼자서는 못 나가고 옆방의 선배 시인에게 '11시에 별 보러 나가요.'라고 청했다. 11시에 나가 보니.... 별들은 다 어디로?? 실은 먼저 저녁 8시 30분 쯤에 혼자 바깥으로 나가 보았다. 손톱 달이 떠있었고 별이 초롱하게 빛나고 있었다. 지금도 저리 예쁜데 밤이 깊어지면 더 빛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진으로 찍어 보니 잘 잡히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