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732

빛에 닿은 어둠처럼_ 조은

빛에 닿은 어둠처럼 조은 나는 오래 경계에서 살았다 나는 가해자였고 피해자였고 살아간다고 믿었을 땐 죽어가고 있었고 죽었다고 느꼈을 땐 죽지도 못했다 사막이었고 신기루였고 대못에 닿는 방전된 전류였다 이명이 나를 숨 쉬게 했다 환청이 나를 살렸다 아직도 작두날 같은 경계에 있다 _시인의 잔잔한 음성으로 이 시를 듣는다 다감하고 따뜻하고 강단있는 사람, 그의 경계가 곧 나의 경계이니 우린 여전히 작두날 위에 서 있는지도...

강원작가의 방_3th 오전의 산책길

오늘은 바람이 무척 부네요. 집안에만 있었으면 몰랐을텐데... 옷을 껴입고 나갔더니...세상에나.. 얼음이 얼었네요. 이곳은 추워요! 라더니 정말이었네요. 바람이 너무 불어 다시 들어갈까 하다가 옷깃을 여미고 조금 걸었더니... 그곳은 환한 햇살이 가득하고 따스했어요. 같은 동네 맞나 싶을만큼... 저 빨간 열매는 무슨 나무열매일까요? 찔래꽃 같아 보이긴하는데... 아닐수도.. 근접샷으로... 아이폰 11 프로 맥스는 인물사진 모드가 있어서 이렇게 예쁘게 나와요^^ 자작나무 군락... 얘네들 꽤 오래 살았을걸요... 보기엔 가늘어보여도,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립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핀란드 헬싱키로 가던 기차 안에서 보았던 자작나무가 떠올랐어요. 아 까마득한 여행의 기억, 언제 여행 갈 수 있..

강원작가의 방_2th 첫 산책길

이른 아침에 한번, 늦은 오후에 한번 산책을 나섰습니다. 제가 산책길에서 만난 풍경이 이렇습니다. 커튼을 걷으면 보이는 주방 밖 풍경입니다. 말갛고 예쁜데요^^ 슬슬 걸어나가니 이런 풍경을 가졌군요. 이곳은.... 자작나무와 낙엽송의 듀오는 참 멋집니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멋진 하모니를 듣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흐리고... 오전 나절의 집 건너편 풍경입니다. 하늘이 예뻐서 이런 그림이 그려집니다. 집 뒤의 자작나무들입니다. 잎이 얼마 남지 않아서 좀 아쉽지만... 여전히 시리도록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늦은 오후, 해 지기전의 풍경입니다. 마을 초입으로 가는 길... 조금 오르막이 있어 올랐더니 이런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와~~ 멋지다. 혼자보기 아까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