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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우의 예술家 산책] 2. 하이퍼리얼리즘 화가 김용석

그림에 담긴 몸, 몸에 담긴 언어…수만 번 터치로 여는 말문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접한 레핀 아카데미 출신 화가 작품 팽팽한 현 같은 유학 이끌어 아트팩토리 후 거쳐 개인 독립 손짓·손에 담긴 표정 그리다 눈으로, 몸으로 영역 확장 다음 작업 ‘자연’ 옮겨갈 계획 “동작마다 다르게 읽히는 몸은 언어가 된다는 생각 이게 내 언어라는 느낌에 몸에 집중하게 돼” 김용석 작 ‘The eye’ ■ 수만 번의 터치가 그리는 아름다움 김용석 작가가 알려준 주소를 찾아 옛 원주역 근처 공구상이 늘어선 도로변에서 두리번거리자니 빈 상가가 눈에 많이 띈다. 먼지 쌓인 기물들과 문 앞에 청구서, 광고지가 쌓여있는 풍경은 굳이 묻지 않아도 드러나는 요즘의 안부다. 화가의 작업실은 공구상이 이어진 도로변 상가 2층에 있었다. ..

[장시우의 예술家 산책] 1. 그림책 시인 이상희

“어린시절 읽던 그림책, 일상의 정신적인 보물로 작동” 등단 시인→방송작가 그림책 사랑은 운명 3000권 번역·50여권 창작 2003년 원주 정착 패랭이 그림책 버스 운영 원주=그림책도시 밑거름 원주시그림책센터일상예술 수집 그림책·자료 관람 가능 “세상에 대한 긍정 고난 이겨내는 해피엔딩 그림책이 주는 진정성” ▲ 그림책으로 가득 찬 원주복합문화예술센터 내 원주시그림책센터 일상예술에서 책을 읽고 있는 이상희 시인. ■ 시인에서 그림책 사람으로 언제부터인가 그림책 도시라고 하면 원주를 떠올리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누군가 원주와 그림책을 이어주지 않았다면, 발자국을 남기지 않았다면 원주가 그림책 도시로 각인될 수 있었을까? 원주에 그 발자국을 남긴 사람이 이상희 시인이다. 이상희 시인은 사람들을 만나면 그..

[시인의 마을] 아침 - 장시우

누가 매달아 놓았나 저 무수한 별 사이 어둠은 전선에 걸린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직 떨고 있는 몇 잎 남은 나뭇잎은 어떤 생각을 할까 뛰어내릴까 말까 길 위에서 납작해진 뱀은 사위어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꿈, 어떤 바람이 꿈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이제 그만 내려가도 될까 -장시우 시집 (걷는사람) 한겨레 신문 시인의 마을 2월 4일자

poem/時雨의 시 2022.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