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담긴 몸, 몸에 담긴 언어…수만 번 터치로 여는 말문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접한 레핀 아카데미 출신 화가 작품 팽팽한 현 같은 유학 이끌어 아트팩토리 후 거쳐 개인 독립 손짓·손에 담긴 표정 그리다 눈으로, 몸으로 영역 확장 다음 작업 ‘자연’ 옮겨갈 계획 “동작마다 다르게 읽히는 몸은 언어가 된다는 생각 이게 내 언어라는 느낌에 몸에 집중하게 돼” 김용석 작 ‘The eye’ ■ 수만 번의 터치가 그리는 아름다움 김용석 작가가 알려준 주소를 찾아 옛 원주역 근처 공구상이 늘어선 도로변에서 두리번거리자니 빈 상가가 눈에 많이 띈다. 먼지 쌓인 기물들과 문 앞에 청구서, 광고지가 쌓여있는 풍경은 굳이 묻지 않아도 드러나는 요즘의 안부다. 화가의 작업실은 공구상이 이어진 도로변 상가 2층에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