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매달아 놓았나
저 무수한 별 사이 어둠은
전선에 걸린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직 떨고 있는 몇 잎 남은 나뭇잎은 어떤 생각을 할까
뛰어내릴까 말까
길 위에서 납작해진 뱀은
사위어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꿈, 어떤 바람이
꿈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이제 그만 내려가도 될까
-장시우 시집 <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걷는사람)
한겨레 신문 시인의 마을 2월 4일자
누가 매달아 놓았나
저 무수한 별 사이 어둠은
전선에 걸린 나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직 떨고 있는 몇 잎 남은 나뭇잎은 어떤 생각을 할까
뛰어내릴까 말까
길 위에서 납작해진 뱀은
사위어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떤 꿈, 어떤 바람이
꿈처럼 다가갈 수 있을까
이제 그만 내려가도 될까
-장시우 시집 <이제 우산이 필요할 것 같아>(걷는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