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견
이시영
달라이 라마께서 인도의 다람살라에서 중국의 한 감옥
에서 풀려난 티베트 승려를 친견햇을 때의 일이라고 한
다. 그동안 얼마나 고생이 심했는냐는 물음에 승려가 잔
잔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고 한다. "하마터면 저들을 미
워할 뻔했습니다그려!" 그러곤 무릎 위에 올려놓은 승려
의 두 손이 가만히 떨렸다
눈 있는 친구들은 먹지 않는 다던 다람살라의
눈망울이 유난히 예쁜 아이들에 대해 썼던 책을 읽었던 적 있습니다.
다람살라라는 지명, 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이 주는 깊이 때문에
저는 이 시를 이해 할 것도 같습니다. 아니 영원히 이해 할 수 없을지도
모르고요... 왜냐면 그 고통과 고난 속에 전 한번도 놓여진 적이 없으니까요.
하마터면 미워할 뻔했다는 이야기... 중국에서 핍박받는 티베트 사람들의
어진 마음이 읽혀져 뭉클.. 또 뭉클 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