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민간인- 김종삼

shiwoo jang 2007. 5. 26. 21:45

민간인

                         김종삼

 

1947년 봄

심야(深夜)

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

이남(以南)과 이북(以北)의 경계선 용당포(浦)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7행의 시에서 슬픈 소설 한 편을 읽는다.

김종삼의 시는 짧지만 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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