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김종삼
1947년 봄
심야(深夜)
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
이남(以南)과 이북(以北)의 경계선 용당포(浦)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7행의 시에서 슬픈 소설 한 편을 읽는다.
김종삼의 시는 짧지만 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
민간인
김종삼
1947년 봄
심야(深夜)
황해도 해주(海州)의 바다
이남(以南)과 이북(以北)의 경계선 용당포(浦)
사공은 조심조심 노를 저어가고 있었다.
울음을 터뜨린 한 영아를 삼킨 곳.
스무 몇 해나 지나서도 누구나 그 수심(水深)을 모른다.
7행의 시에서 슬픈 소설 한 편을 읽는다.
김종삼의 시는 짧지만 길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