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프레베르 -자유지역

shiwoo jang 2006. 6. 3. 23:42

군모를 새장에 벗어 놓고

새를 머리 위에 올려놓고

외출했더니

그래 이젠 경례도 안 하긴가? 하고

지휘관이 물었다

아뇨

경례는 이제 안 합니다

새가 대답했다

아 그래도?

미안합니다 경례를 하는 건 줄 알았는데

하고 지휘관이 말했다

괜찮습니다 누구나 잘못 행각할 수도 잇는

법이지요

새가 말했다

 

                                         -프레베르, 자유지역( 김화영 역) 전문

 

 

 사람은 없고 지위나 계급만 도드라 지는 것,

우리는 껍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

나도 예외는 아닌지라...  알맹이를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고프다.

요즘 프레베르의 시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내게 뭔가 내면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아닐까?

아직도 길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나,

그러기엔 내가 너무 낡았는데....

더 낡기 전에 길 찾아 걸어가야하는데...

나는 내가 차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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