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곰곰_ 안현미

shiwoo jang 2020. 11. 5. 07:34

곰곰

 

                안현미

 

주름진 동굴에서 백 일 동안 마을만 먹었다지

여자가 되겠다고?

 

백 일 동안 아린 마늘만 먹을 때

여자를 꿈꾸며 행복하기는 했니?

 

그런데 넌 여자로 태어나 마늘 아닌 걸

먹어본 적이 있기는 있니?

 

 

_ 그러게...여자는 본의 아니게 여자로 태어나  참고 견뎌야 하는 일이

그렇게도 많아 ... 왜 여자에게만 요구하지? 백날? 아린 마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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