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감각- 랭보

shiwoo jang 2019. 1. 28. 15:59

감각


             랭보


여름 야청빛 저녁이면 들길을 가리라

밀잎에 찔리고, 잔풀을 밟으며

하여 몽상가의 발밑으로 그 신선함 느끼리

바람은 저절로 내 맨머리를 씻겨주겠지


말도 않고 생각도 않으리

그러나 한없는 사람은 내 넋속에 피어오르리니

나는 가리라, 멀리, 저 멀리, 보헤미안처럼,

계집애 데려가듯 행복하게 자연 속으로



-이 시가 새삼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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