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어느 겨울 저녁 게오르크 트라클

shiwoo jang 2016. 9. 1. 10:38

어느 겨울 저녁


                         게오르크 트라클


창 유리에 눈송이 뚝뚝 떨어지고

저녁 종 길게 울리는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는 저녁상이 차려져 있고

살림은 넉넉하다

떠도는 어떤 사람 문으로 다가 온다.

어두운 오솔길들을 지나서

황금빛으로 찬연히 꽃피고 있다. 은총의 나무

대지의 싸늘한 수액에서 솟아


나그네는 가만히 들어선다.

고통이 문턱을 돌로 굳혀 놓았다.

거기 빛을 뿜는다. 맑은 밝음 속에서

식탁 위에 빵과 포도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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