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이발사였고, 어머니는 재봉사이자 미용사였다- 안현미 아버지는 이발사였고, 어머니는 재봉사 이자 미용사였다 안현미 삐아졸라를 들으며 웹사이트에서 점쳐준 나의 전생을 패 러디한다 과거의 당신은 아마도 남자였으며/ 현재의 당신은 불행 히도 여자이며/ 인간의 모습으로 당신이 태어난 곳과 시기 는 현재의 보르네오 섬이고 / 여자의 모.. poem/時雨의 시읽기 2020.03.24
내간체- 안현미 내간체 안현미 결혼 후 한 계절이 지났습니다 입덧이 시작되었고 제가 믿고 싶었던 행복을 얼음처럼 물고 있습니다 너무 서 둘러 시집왔나 생각해봅니다 입안이 얼얼하고 간혹 어린 엄마였던 언니가 너무 사무칩니다 삶의 비애를 적확하게 바라본다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닐 테지만 나를 .. poem/時雨의 시읽기 2020.03.24
담양산책일기- 글을 낳는 집과 청운동 의 봄 꽃봉오리를 펼듯 말듯 애태우던 수선화가 드디어 꽃잎을 열었습니다. 몇날 며칠 드나들면서 수선화의 안부를 묻곤 했는데 엇그제 한 송이 피더니 연이어 꽃망울을 열었습니다. 노란 꽃잎이 참 예쁘네요. 오늘도 바람이 솔찬히 불어 꽃잎이 많이 힘들겠네요. 연약한 것들이 견디기 힘든 계.. with photo/창작실 일기 2020.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