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지금 원주는...

shiwoo jang 2006. 6. 13. 23:44

 

 

 지금 원주에서는 원주예술제와 청소년 예술제가 차분하게

혹은 조금은 들뜬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드컵으로 한국과 토고 경기로 인해 오늘은 조금 뒤로 밀려난 느낌이 없진 않지만요.

굳이 일삼아 가진 않더라도 

혹시 치악예술관 쪽으로 지나는 길이 있거든 잠시 짬을 내어 들러 보시지요.

팸플랫을 찾아보면  치악예술관 부근이 아니라도 원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운좋다면 무료로 연극 한편을 보실 수도 있고요, 다양한 공연도 보실 수 있겠습니다.

아주 저렴한 입장료로 썩 괜찮은 연주회도 만나실 수 있지요.

이 행사는 이달 26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 서양화가 전시된 벽면

 

 치악예술관 지하 전시장에서는 원주미협 회원전 전시가 있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15일 목요일 까지 전시된다고 하네요.

전시된 작품은 한국화에서 서양화, 문인화, 서예, 그리고 공예,

디자인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자리에서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역으로 생각해보면

뭔가 아쉬움을 내포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작품이 너무 빼곡하게 전시된 탓에 앞의 작품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작품을 만나야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이 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작품세계가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면 발걸음을 조금 천천히 옮기는 것으로  여백을 조절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 이제각作 존재의 저쪽, 52X69 , 혼합,  이 작품은 벡신스키의 작품을 떠올리게 하네요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다 보면 어쩐지 끌리는 그림이 있습니다.

그러면 그 자리에 서서 가까이 다가가 보기도 하고 두어걸음 멀리 떨어져서 보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왼편으로 자리를 바꾸어서 보기도 하면서 그 그림과

더  친해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 송병진作, 0605상념,110X65, 수묵담채

 

이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어 오래 서성인 그림입니다.

잘 보이지 않겠지만 오른쪽 아래 둔덕에 앉아 사색에 잠긴 한 인물이 있습니다.

그의 내면 풍경이 아닐까 싶은 이 풍경 속에서 그 많은 상념들이 날아 오르는 듯, 

차분하면서도 움직임이 활발한 그림이었습니다.

 

                                  

                          -뒤쪽의 그림, 지상섭作 , 잃어버린 공간이야기 2006,10F, Oil on Canvas

 

 

 작가마다 자신의 색채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요.

 개중에는 그림을 보면서 다른 작가를 떠올리게 되는 그림도 있었습니다.

자신 만의 아우라를 가지지 못했다는 말이 되는 걸까요? 

작품을 보면선 떠올린 화가들 중에는 박수근, 벡신스키, 르네 마그리뜨, 잭슨폴록,,,,

같은 화가들도 있었습니다.

 

                                          -김경애作, 즐거운 상상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짬을 내어서 가까이 있는 공연장이나 전시장을 찾아 보는 일도

지방문화예술에 한 몫을 하는 일이 아닐까요? 문화예술 결코 멀리 있지않습니다.

찾아가는 문화예술 행사도 많으니 어디 한번 잘 찾아볼까요?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 행사가

내가 있는  가장 가까운  곳 어디에서 쯤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지금 원주는 원주예술제 가운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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