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으어으어 목놓아 울고 싶은 봄날입니다
누가 서러운 한마디 한 것도 아니고
누가 마음자리 콕콕 찌른 것도 아닌데
그저 울고 싶어집니다
너무 환한 봄날 탓이라고 말하기에요
하늘은 잔뜩 찌푸려있으니 그것도 아닌데요..
책을 펼쳐도 머리속엔 몽상망상만 가득하고요
이런날 꽃 그늘이라도 있다면
그 아래서 목놓아 울고 싶습니다
숨을 꽃그늘도 꽃진 자리도 없으니
그것을 핑계하기도 그러네요
가끔 내 마음 나도 모를 날이 있습니다.
그런날은 마음이 가자는 데로 따라갈 밖에요...
잠시후면 꼬맹이들 만나러 가야하는데
마음밭이 소금밭 같아서
이 마음 아이들에게 들키면 안되는데요
포커페이스가 못되는 탓에
얼굴에 금방 들켜버려서 걱정입니다
이런날, 뭐 울만한 핑계거리 없을까요?
새드무비 한편 보기엔 너무 짧은 시간...
꽃이라도 좀 펴 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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