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쓴 글을 볼 때가 있다
지면으로 만날 수도 있고 웹으로 볼 때도 있다.
낯 뜨거운 순간이 될 수도 있고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수도 있지만
활자화 된 글에서 더러 내 잘못이 아닌 타인의 실수로 오자 혹은 탈자를
볼 때가 있다. 버럭, 그야말로 버럭 화낸다 나는,
그러나 나 자신이 웹에 올린 글을 다시 읽게 될 때
오자 탈자는 부지기수로 만난다. 그때 나는 어떤가?
그럴 수도 있지뭐 쓰다보면 그렇지뭐...
아휴 띄어쓰기 좀 틀리면 어때?
참 관대해진다.
이게 나다. 이 순간 을 돌아볼 때 나는 얼굴이 화끈거린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 관대한 사람을 보면
부럽다 못해 존경스럽다.
닮아야지 닮지 못하면 흉내라도 내야하는데
나는 또 버럭하고
관대하다.
가끔 거울 앞에서 늘어가는 내 얼굴의 잡티를 본다
그게 내 마음인 거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었던 내가 부정적이고 비관화 되어간다
그럴때 난 참 슬프다. 내가 변해가는 것,
그것이 싫다.
생의 터닝 포인트를 지난지도 한참,
이제 더 만들지 말고 변하지말자.
조금 철 덜 든 듯, 어린 듯 그리고 어리석은 듯,
그렇게 가자 남은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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