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나를 돌아본다는 것,

shiwoo jang 2006. 3. 10. 21:11

가끔  내가 쓴 글을 볼 때가 있다

지면으로 만날 수도 있고 웹으로 볼 때도 있다.

낯 뜨거운 순간이 될 수도 있고 자랑스러운 순간이 될 수도 있지만

활자화 된 글에서 더러 내 잘못이 아닌 타인의 실수로 오자 혹은 탈자를

볼 때가 있다. 버럭, 그야말로 버럭 화낸다 나는,

그러나 나 자신이 웹에 올린 글을  다시 읽게 될 때

오자 탈자는 부지기수로 만난다. 그때 나는 어떤가?

그럴 수도 있지뭐 쓰다보면 그렇지뭐...

아휴 띄어쓰기 좀 틀리면 어때?

참 관대해진다.

이게 나다. 이 순간 을 돌아볼 때 나는 얼굴이 화끈거린다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 관대한 사람을 보면

부럽다 못해 존경스럽다.

닮아야지 닮지 못하면 흉내라도 내야하는데

나는 또 버럭하고

관대하다.

가끔 거울 앞에서 늘어가는 내 얼굴의 잡티를 본다

그게 내 마음인 거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었던 내가 부정적이고 비관화 되어간다

그럴때 난 참 슬프다. 내가 변해가는 것,

그것이 싫다.

생의 터닝 포인트를 지난지도  한참,

이제 더 만들지 말고 변하지말자.

조금 철 덜 든 듯, 어린 듯 그리고 어리석은 듯,

그렇게 가자 남은 길은,

'something good > 책상앞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늦눈인지 봄 눈인지..  (0) 2006.03.13
나른한 일요일 오후  (0) 2006.03.12
이크, 한 시다...  (0) 2006.03.09
공짜 공부,  (0) 2006.03.06
야심한 밤, 홍익인간 되다  (0) 200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