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베르니니- 아폴론과 다프네

shiwoo jang 2006. 3. 1. 19:59
 
엇갈린 사랑의 정점  
베르니니의 아폴론과 다프네  

 



베르니니의 걸작 조각 작품입니다.

 

조각의 주인공은 아폴론과 다프네지요.

엇갈린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태양의 신 아폴론이 큐피트의 화살을 잘못 맞아 사랑에 빠지는데요. 그 상대인 다프네는 불행히도 동화살을 맞아 끔찍히도 아폴론을 싫어하게 되었답니다.

아참,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아폴론이 큐피트에게 이런 이야길 한 적이 있답니다.

어린애가 화살을 가지고 놀면 위험하다는 둥, 아직도 화살을 가지고 노는 어린아이냐는 둥,

아마 큐피트이 자존심을 아폴론이 긁었나봅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큐피트가

그래, 너 어디 혼나봐라하고

아폴론에게는 황금화살을( 이 화살을 맞으면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다프네에게는

동화살을( 이 화살을 맞으면 상대가 끔찍히도 싫어진다는...) 쐈답니다.

그 다음 이야기는 불을 보듯 뻔한 이야기지요. 아폴론은 강의 요정인 다프네에게 구애하며 쫓아

다니고 다프네는 아폴론이 가까이 오면  무슨 징그러운 벌레 인양 도망다니고 ...

신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베르니니는  그 절정의 순간을 포착 했습니다.

긴장의 최고조 어긋난 사랑의 정점을요...

달아나는 다프네의 허리에  아폴론의 손이 닿는 순간,

다프네의 몸은 점점 월계수 나무로 변해갑니다 몸은 휘어지고

발끝과 손끝 머리카락은 이미 나무가지로 잎으로 변했습니다.

베르니니는 그 변이의 과정, 그 시점에 주목했습니다.

요즘 흔히 쓰는 말로 순간포착에 강한 작가라고 해야할까요?

 

베르니니는 바로크 건축의 완성자로 꼽힙니다.

그는 시쳇말로 만능 엔터테이너 였습니다. 조각가이며 건축가였지요.

그의 작품은 성비비아나 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의 천개와  대광장,

나보나 광장의 4개의 강 분수, 스페인 광장의 보로선의 분수 등 걸작품이 많습니다. 

그의 건축작품은 연극 무대를 연상시킵니다. 그 예를 성 비비아나 성당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교회건물은 무대로 광장은 객석으로 주변 건물은 벽으로 보입니다.

그의 다른 조각 작품 성 데레사의 법열이라는 작품도 유명하지요.

이 작품 또한 연극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 그대로 굳어진 듯합니다. 

이 처럼 그의 작품은 건축이든 조각작품이든 극적이 부분이 많습니다.

그것이 그의 탁월함이 아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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