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길에서 만난 사람들

토지문화관 강연에서 만난 박경리 선생님

shiwoo jang 2005. 12. 19. 13:17
 
 

거장이라는 이름

아무에게나 쉽게 붙일 수 있는 이름은 아니지요?

아마 거장이라는 명칭이 어울릴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겠지요.

문학판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이 분 박경리 선생님, 거장이라는 이름이 영 어색하지 않은 분입니다.

이의를 제기한다고해도 어쩔 수 없지요.

작년 토지문화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물론 그때 사진이지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작가들 사진은 한데 모으다 보니 오래된 사진도

더러더러 눈에 뜨이기도 하네요. 이 사진도 어딘가에 있던 사진입니다.

선생은 건강과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강연을 잘 하지 않는 분으로

알려진 만큼 귀한 자리, 좀처럼 쉽지 않은 기회라는 것을 알기에

토지문화관 강당은 사람들로 꽉찼지요.

공간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는데 모순이라는 말이 지금껏 머리에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인상적이었나봅니다.

모순이란 말을 가지고 역설적으로 말씀 하신 것 기억에 남는데요

아무튼 문학판의 거장을 자리에 모시고 귀한 말씀듣는 흔치 않은  자리에

있었던 행운을 자랑삼아 올려봅니다.

어른이라 할 수 있는 어른이 드문 이 시대에

바른말 곧은말 따끔하게 할 수 있는 어른이  많이 계셨으면 합니다

박경리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몸도 마음도 건강하셔서

가끔 따끔한 훈계도 하고 바른말 해주시는

어른의 자리 오래 지켜주시길 바래봅니다.

얼마 전에 팔순 잔치를 치루신 걸로 아는데

뒤늦은 축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