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길에서 만난 사람들

백담사에서 만난 소설가 전상국

shiwoo jang 2005. 12. 19. 12:31

 

강원문학축전에서 뵌 소설가 전상국 선생입니다. 그날 행사의 대회장으로 일이 많았던 터라

누군가와 전화 통화중이셨는데. 백담사를 배경으로 셔터를 눌렀는데 인자한 얼굴을 가까이서

잡지 못해 아쉬움이 크네요.

'아베의 가족'으로 현대문학상을 ' 우리들의 날개'로 동인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시죠.

지금은 춘천 김유정 문학촌의 촌장님으로 교단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창작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자하고 다감한 성품에 사람좋은 얼굴을 하신 선생은  베풀기를 좋아하셔서 푸근한 웃음을

덤으로 얹어 건넨 이야기로 버스를 타고 오는 내내 참 편했습니다.

그날 백담사의 싸한 공기를 녹이는데  따스한 사람의 온기만큼  좋은 것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한 분입니다.

길게 이야기할 시간도 여유도 없었지만 존재감으로 사람을 따숩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전상국 선생 아닐까 그런 생각 잠시했었습니다.

 

싸한 백담사의 전경과 사람좋은 너털 웃음의 전상국 선생은 묘한 대조로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 가본 백담사, 여전히 그러그러하네요.

아참, 이제 셔틀 버스가 백담사 까지 올라갑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시간 여유가 있다면 걸어서

수많은 물웅덩이를 둘러보며 가만 걸어가는 것이 더 좋을 듯하네요.

꼭, 버스비가 비싸서 그런 것 만이란 것 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