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별마로 천문대에서

shiwoo jang 2005. 10. 3. 17:36

 

 

 

 

별마로 천문대가 있는 봉래산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나는 이들 보다가
문득 날고 싶다는 생각,
훈련도 준비도 없이 할 수 없는 일임을 깨닫고
세상 사는 법도 훈련도 준비도 필요한 걸까?
나는 너무 겁없이 세상에 나온 것은 아닐까
나도 모를 어느곳에서
이 세상을 준비하고 겁없이 이 문을 열고 들어선 것일까
겁없이 다음 문을 열고 가려고
나도 모르게 준비하는 중일지도 모른체
하늘을 흐르는 강을 나는 건너는 중인지도
벌써 찰랑찰랑 물은 차올라
발목을 적시고 있는 지도 몰라
별마루 천문대를 돌아나듯
세상을 가만 돌아 나가는 중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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