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hoto/창작실 일기

강원작가의 방_6th 여전히 산책길에서

shiwoo jang 2020. 11. 6. 15:49

아침에 일어나 kbs 1fm으로 음악을 보충하고 책 좀 보다가 아침을 지어 먹고 설거지하고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곤 산책길에 오릅니다.

이 마을은 정말 고요해서  매일이 특별할 것 없는 풍경들입니다.

오늘 산책길에선 폐비닐 수거장을 봤어요.

시골에서만 볼 수 있고 또 꼭 필요한거지요.

천천히 걸어가야하는 길, 살다보면 가끔 만나게 되는 굴곡진 길이지요. 이럴 땐 심호흡하면서 천천히 가야죠...
길을 걷다 돌아보니 산이 첩첩이네요. 내가 걸어온 시간들이 저럴까요?

 

어느 집 마당엔 장미넝쿨에 이파리 몇이 겨우 붙어있습니다. 내려놓으라 그럴걸 그랬나봐요. 집착은 힘든 건데...
오늘 구름은 터치가 제법이네요...반절은 흐리고 반절은 맑은 하늘입니다. 오늘은...
낙엽송도 잎을 얼추 다 털어낸 것 같네요. 곧 눈을 얹고 견뎌야 할 시절이 다가옵니다.
말씀드린 폐비닐 수거장이에요. 좀 섬뜩하기도 하고요. 나뭇가지에 걸린 검은 비닐이라니...

 

좀 섬뜩한게...해리포터의 디멘터가 연상이 되더라구요. 어두울 때 만나면 무서울 것 같습니다만...
다시 집으로... 늘 그자리를 지키는 자작나무, 든든하기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