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hoto/창작실 일기

강원작가의 방_4th 오늘 오전 산책길에선...

shiwoo jang 2020. 11. 4. 11:24

오늘도 변함없이 아침 먹고, 커피 한잔 내려 마시고....는 아니고 마시다가 10시 쯤 동네 한바퀴 돌 요량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하늘은 여전히 틈없이 파랗고 햇살은 눈부시고... 멀리 비행기가 날아가고 전선 위에는 작고 예쁜 새가 뭐라고 쫑알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선이 꽤 많았네요..

조금 걸어가다 만난 도로 표지판입니다. 암요 천천히... 커브길에선 서두르지 말아야죠. 차도 사람도... 산다는 건 곧 죽음으로 달려가는 일인데 굳이 서두를 필요가 있나요. 천천히 고요히 흘러가는거지요

자작나숲에 다다랐을 때 어디선가 새소리가 들려서 둘러보니 저 빨간 열매가 새들을 불렀나봅니다. 그냥 보기에도 맛있게 보여요. 붉은 과즙이 톡 튀어 나올듯합니다.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자작나무입니다. 자작나무는 겨울로 다가갈수록 빛이 납니다. 이제 잎사귀도 거의 없군요...

 

다른 위치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이그림이 나오네요. 길을 돌아갔더니 집이 한 채 있었고 멍뭉이 셋이 떼로 짖어서 지들보다 제가 더 놀랐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집을 지키는 어린 강아지를 만났습니다. 낯선 사람을 보고 짓지도 않고 꼬리만 살랑살랑 흔드는 순둥한 녀석이 집을 어떻게 지킬려고? 어린 것들은 다 이뻐요...    

오늘도 여전한 집 뒤 숲 풍경입니다. 매일 같은 모습이지만 아마 조금씩 달라졌을걸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