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인간의 교실- 최정진

shiwoo jang 2020. 3. 13. 09:55

인간의 교실

 

                             최정진

 

시계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액자를 걸고 있었다

 

우리는 아무도 태우지 않고

문이 닫히는

엘리베이터처럼

이미 이곳에 들어와 있다

 

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

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다

 

이곳은 고통의 원인을 네게서 찾지 않는 세계다

              - 버스에 아는 사람이 탄 것 같다, 문학과 지성 


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 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 고통의 원인을 네게서 찾지 않는 세계란

존재하기나 한걸까.... 짧은 행간에서 많은 생각이 들고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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