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세상을 걷다- 아시아

지역문화전문가들과 함께 한 도쿄, 요코하마 연수

shiwoo jang 2019. 2. 13. 15:32

지난 2018년 12월 지역문화전문가들,지역 문화재단의 지역문화 담당자들과 4박5일 일정으로

요코하마와 도쿄를 다녀왔다.

연수라는 타이틀 아래 떠난 여행길이라 새로운 것을 접하기 보다는

문화, 예술, 공간, 지역문화, 지역재생이라는 명확한 주제안에서 움직였고

그 테두리 안에서 깊이 들여다 보려고 노력했던 여행이었다.

요코하마에서 도시재생이 주제가 된 여러 공간들을 함께 둘러보았고, 도쿄에서는 7명이 한 팀이 되어

각팀이  논의하여  팀 프로젝트를 정하고 그에 맞는 공간들을 찾아다녔다.

내가 속한 팀에서는 문화예술복합공간을 둘러보고 그 안에서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

각 공간의 특성과 의미를 찾아보는 것을 주제로 정하고 그에 맞는 공간들을 찾아다녔다.


우리팀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도심의 문화복합공간인 다이칸야마의 츠타야서점,

책을 좋아하는 나로는 가장 와 보고 싶었던 장소였다.

3개 동으로 이루어진 츠타야서점은  내 욕구를 충족 시켰고

짧은 시간이 아쉬웠다.그리고 츠타야는 특이하게도 책 대여도 한다고 했다.




츠타야는 책 진열의 특징이 책에 관련된 소품들을 함께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이다.

요리책이 있는 곳에는 이처럼 조리 도구라던가 그 책에 나오는

도자기, 소품들이 함께 진열되어 사람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한다.

패션 관련책이 있는 서가엔 패션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음반샵, 슈퍼마켓과 카페도 있다.

 

새벽2시까지 운영한다는 서점, 꿈 같은 곳이다.

다이칸야마는 은퇴한, 경제적으로 안정된 시니어들이 많이 산다는 고급 주택가,

소아과도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엄마들도 많았다. 강의실도 따로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 강좌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가장 높은 미술관이라는 이름을 얻은 록폰기 모리미술관, 나는 두번째 방문이었다.

이곳에서 전시 중인 작품

관객 참여형 작품이라 누구나 들어가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다.

다양한 전시가 있어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아키하바라 근처의 치요다 3331, 도심의 페교를 활용한 문화복합공간으로

다양한 전시와 함께 마을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레지던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카페도 있어 시간 보내기 좋았던 곳,

애니매이션 캐릭터 관련 전시가 있어  청년층과  틴에이저들로 붐볐던 곳,

이 날은 일본 근로자관련 공휴일이라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많았다.



야네센 지역의 하기소, 일본에서 가장 작은 문화복합공간이라는 곳이다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곳,

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며 쉬어가려 했으나 너무 많은 사람들로 카페 입장 조차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가득한 곳이었다.

예술대학교 근처에 있어 예술의 향기가 풍기는 오래된 마을,

힘을 합쳐 젠트리피케이션이션을 물리친 곳이라고..

지역의 아름다움을 잘 보존하면서 도시재생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곳이라고 한다.





코가네초 마을은 집창촌과 우범지대였던 지역을

지역과 정부, 경찰,과 대학의 혐력으로 지역을 재생하고 활성화한 곳이었다.

케이힌 전철이 지나다니는 아래 공간을 이용하여 카페를 열었고

상황에 따라 장소를 옮길 수 있게 바퀴가 달린 숙박시설을 만들었다.

작가들이 머물면서 작업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방이 있어 살펴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갔던 곳은 마을에 있던 서점이었다

헌책과 신간과 함께 음반, 여러 가지 굿즈를 판매했는데

작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잘 활용한 부분에 눈길이 갔다.




인상적이었던 가나가와의 코난다이 카페,

코난다이 카페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인상적이었다.

1998년 요코하마로 이주한 사이토씨가 2005년 유타운이라는 단체를 설립하면서

지역 NPO단체와 상점회와 연계해서 만든 타운 카페다.

 


코난다이카페는 지역의 사랑방 역할 뿐만 아니라

코바코라 부르는 작은 상자샵을 열어 지역 주민들이 만든 수제 먹거리와 액세서리, 소품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유료 공간으로 제공하고

판매대행으로 수익의 20%를 판매 수수료로 받아 카페 운영비에 보탠다고 한다.

코바코 살롱을 열어 코바코 점의 판매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고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작업 할 수 있게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역의 작가들이 아이디어를 낸 캔들 나이트는 지역의 40여개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지역의 초등학생, 지역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지역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프리마켓인 코난다이 텐트촌까지 진행하면서 지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었다.

코바코 샵은 우리 지역의 주택가에 있는 카페들이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았다.

 일정 사이사이  틈틈히 발표도하고 강의도 듣는 바쁘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공부하는 재미도 있었고 새로운 곳을 찾아 다니는 즐거움도 있어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