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세상을 걷다- 아시아

가나자와에서 보낸 나흘- 창작의 숲

shiwoo jang 2014. 10. 29. 18:04

 

 

월요일은 창작의 숲으로 가기로 한 날이라 아침을 좀 느긋하게 즐기기로 했다.

조식을 포함하지 않고 호텔을 예약했으나 호텔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다.

가이세키 요리와 양식이 적당하게 버무려진 아침으로 배를 채우고

호텔을 나섰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가나자와역 앞에 있어 교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창작의 숲은 일반적인 관광객들은 잘 찾지 않아 가나자와를 찾는 관광객들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창작의 숲은 일본 전통 가옥 다섯 채를  시의 외곽에 있는 숲으로 옮겨 실크스크린, 염색, 테피스트리, 텍스타일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시민 예술가들이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물론 전문가들도 상주하면서

시민예술가들이나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을 돕는다.

창작의 숲은  대부분 사례지로 찾거나  벤치마킹을 원하는 공무원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교통 정보라던가 그밖의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찾아야한다.

 창작의 숲은 가나자와역에서 유와쿠 온천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유와쿠온천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창작의 숲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자신이 없으면 버스기사에게 한자로  창작의 숲이라 적어 보여 주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면 이런  안내판이 있다.

 

 

 

 

 

창작의 숲 안내도는 각각의 건물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체험을 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비수기일 경우 그냥 가도 체험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창작의 숲, 이라는 이름 만으로는 감이 잘 잡히지 않았다.

어떤 창작들이 이루어질까?

이름만 듣고는 작가들의 창작실 정도로 생각했었다.

 

 

 

어디서 본 것 같은 허수아비씨...

가만히 생각해보니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본 그 허수아비를 닮았다

 

 

 

 

토토로도 있었다. 점점 호기심이 발동하는 순간이었다.

여기 뭐지?

 

조금 걸어서 들어가자 일본식 목조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겉으로 봐서 도부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허수아비형태의 설치 미술도 있었고...

가족 단위로 온 사람들이 더러 눈에 들어왔다.

 

 

 

처음 들어간 실크스크린 공방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났다

전날 21세기 미술관 아의 공예관에서 전시 중인 작품을 보다가  페이퍼 공예작품을 하나 샀는데.. (나로선 종이 작품에 거금을 들인 것이었다.) 어제 그곳에서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이야기 했던 작가를 오늘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 그 작가가 먼저 알아보면서 말을 걸었다.  우리는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하여 한참 동안 수다를 떨었다  알고보니 그녀는 이곳에서 작업을 하는 작가였다.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다른 공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창작의 숲은 넓고 푸른 숲에 자리를 하고 있어 산책하기도 명상을 하기도 좋은 공간이었다.

 

 

창작의 숲을 찾은 일본인 일가족이 사진 좀 찍어 달래서  일행이 사진 찍는 중에 곁다리로 찍은 컷...

 

 

텍스타일 공방... 2층 내부 공간... 공간은 넓고 시원하고 쾌적했다.

 

 

염색 공방의 입구,,, 입구에 걸린 인디고블루로  염색한 노렌이 인상적이었다.

 

 

염색공바의 외부 모습...

걸려있는 노렌만 봐도 무엇을 하는 공방인지 알 수 있어 좋았다.

 

한 나절을 이렇게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