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세상을 걷다- 아시아

가나자와에서 보낸 나흘- 21세기 미술관 1

shiwoo jang 2014. 10. 13. 14:12

드디에 21세기미술관과 만났다.

부토의 인상이 너무 강해 미술관보다 눈에 먼저 들어와 버렸지만

가나자와를 찾은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단연 21세기 미술관을 보겠다는 것이었다.

미술관 하나가 도시를 바꾸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21세기 미술관!

문화기획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여러 모로 눈여겨 봐야할 매력적인 공간이다.

가나자와 21세기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는  커다란 원형 건축물이며 4개의 출입구가 있어

닫혀있으면서 열린 공간으로 보인다.

이 미술관은  세지마와 니시자와의 작품으로 건축가는  지난 2010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미술관 자체가 미술품으로 보인다.

그리고  21세기미술관은 접근성이 뛰어나다.

 앞서 말한 주유버스를 타면 미술관입구에서 정차한다.

그리고 가나자와 시청과 이마를 마주하고 있어시내 중심부에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미술관을 가장 유명하게 한 작품으로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물 밑으로 사람이 보이고  실내 지하 전시실에서 보면 위의 사람들이 보이는 레안드로  에를리히의 설치 미술 '스위밍 풀'이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것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지만 아래는 유료존이라 입장권을 끊어야한다.

입장권을 끊으려니 스위밍풀 관람이 불가능하단다

10주년을 앞두고 기획전시 준비중이란다.

하필이면.....

 

 

 

앞서 말한 대로 미술관은  무료존과 유료존이 있다.

무료존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시민들은 일상적인 놀이터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티켓을 사서 유료존으로 들어가 작품들을 관람했다.

 

 

일본 신예작가의 다양한 퍼포먼스와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각 전시실에 전시 되어 있어  사진, 회화. 조각, 설치미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현대 일본미술의 흐름을 맛보는 정도로는 충분했다.

 

 

 

신비롭고 몽환적이며

선적인 느낌이 있어 독특한 제임스 터렐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제임스 터렐의 작품은 보고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그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앉아 하늘을 올려다 보기도하고

앉아 쉬어 가기도 한다.

제임스 터렐의 작품 속에 있으면 어쩐지 편안해 진다.

 

한 전시장은 실험실 혹은 요리 스튜디오처럼 꾸며져 있었다.

자연에서 채취한 다양한 향기를 체험 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

이 전시는 시간이 정해져 있고 입장료가 또 따로 있었다.

뭔가 신기한 분위기여서 인상적이었다.

 

 

화사한  마이클린의 피플스 갤러리..

생동감이 느껴지는 벽면, 그앞에 의자들이 있다.

사람들은 그 의자에 앉아 쉬기도 하고 담소를 나눈다.

바깥에서 보면 그 사람들이 작품이 되는....

 

 

21세기 미술관은 미술영역에 국한 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에 공간을 내어준다.

우리가 간 날은 9월 말임에도 무척 더웠다.

유리벽을 사잉 두고 퍼포먼스를 벌이는 댄서와

잔디밭에 앉은 관객이 ..

두쪽 모두 무척 더워던 기억이 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공연중인 댄서들....

21세기미술관에서의 첫 인상은 역동성이었다.

정적이기 쉬운 미술관 공간에서 느쪄지는 생동감이라니...

무척 부러운 풍경들이었다.

그날 이후에도 거의 매일 21세기 미술관을 찾았다.

심지어 휴관중이라 아무도 없었던 월요일까지...

이 미술간 살짝 떠서 내가 사는 곳, 시청옆으로 옮겨 놓고 싶었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