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삼학년-박성우

shiwoo jang 2016. 5. 11. 10:30

삼학년


               박성우


미숫가루를 실컷 먹고 싶었다

부엌 찬장에서 미숫가루통 훔쳐다가

동네 우물에 부었다

사카린이랑 슈거도 몽땅 털어 넣었다

두레박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미숫가루를 저었다


뺨따귀를 첨으로 맞았다.


- 이런 삼학년 이제는 보기 힘들겠지...

너무 애어른이 많은 세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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