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우리 땅 구석구석

통영, 희희낙락 봄소풍~*

shiwoo jang 2011. 6. 1. 14:28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아름다운 것을 보면 감탄하고

즐거운 풍경을 보면 한껏 즐거워하고

슬픈 일을 보면 함께 울어 줄줄알고

행복한 모습을 보면 함께 행복해할 줄 아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7명이 함께 통영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남편들의 출신지가 비슷한 것이 인연이 되어 만나 친숙해진 사람들이지요.

나이도 환경도 성향도 다른 듯이 닮아있는 사람들이라

만나면 까르르...아이처럼 천진하게 웃을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12인승 승합차를 렌트해서 이른 아침에 길을 나섰습니다.

가던 차안에서 얼마나 희희낙락했는지는

보시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말을 잘 듣지 않는 네비양(네비게이션)을 어르고 달래다 포기하고

물어물어 도착한 통영, 중앙시장을 찾다가

어찌어찌 서호시장에 왔습니다.

통영항 여객터미널에 주차하고

걸어서 시장으로 걸어가는 아뇨자들...

맛있는 점심을 먹는 걸로 의견을 모으고 시장쪽 회집으로 향하는 중입니다.

먹거리로 염장지르는 일은 않기로하고...

싱싱해서 다시 이어붙이면 바다로 뛰어들 것 같은

물고기 회를 먹었단 이야기는...

않기로하죠 뭐...

점심을 먹고 다시 숙소로...

물어물어 갔더니...

와우!

 

 

 이런 아름다운 지중해식 건물과 정원이 눈에 들어 오더라구요...

김모팀장의 가이드로 통영 ES클럽투어를 했더랍니다.

어느 객실에서 묵더라도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는

아름다운 풍광에 눈이 휘둥그래...

앞쪽에선 일출을,

뒤쪽 건물에선 낙조를 볼 수 있다지요...

그리 규모가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건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숙소로 가는 길 건물을 통과하자면

이런,,, 통로를 지나갑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경치도 그냥 오려붙이면

프레임도 멋진 풍경화가 됩니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남해답게..크고 작은

섬들이 이마를 맞대고 뭔가 이야기 중!

재들은 무슨 이야기를 저리 열중해서 할까요?

뭐 이태리에서 날라왔다는 기와지붕이 인상적이지요?

벽돌색인데.. 색감이 다채롭습니다.

해송과도 잘 어울리고요...

 

지중해의 바다가 생각납니다.

카사블랑카의 하얀집 ...

테라스가 예뻤던...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 땅에도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있군요.

섬들은 어쩜 저리도 다정할까 싶어요..

여긴 풍경만으로 만점을 주고 싶은 곳이군요.

얼이 빠져서 그랬을까요?

지중해식 실내를 카메라에 담는 걸 잊어버렸습니다.

아흐..... 통재라!

 

 

 

저녁을 먹고 만난 통영의 낙조..

정말 눈물나게 아름다웠습니다.

짧고 안타까운 순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미묘한 색조...

세상의 붉은 계열은 다 모은듯!

석모도에서 본 낙조를 가장 아름다운 낙조라 여겼는데

여긴...더 하군요

 

 소나무와 하늘과 바다가 그려낸 그림

세상 어느 화가가 이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까요?

자연은 누구도 넘어설 수 없는 걸작을

아무런 고뇌없이 쓱쓱 잘도 그려내는 군요.

 

 

7시부터 라이브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대영이라는 가수, 먼지가 되어를 부른 가수라고...하는데 제가 잘못 안것일 수도 있고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노래 실력만큼은 최고였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관객 모두는 꽤나 쌀쌀한 날씨에도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는 ....

70년대에서 90년대를 아우르는 노래들...

무대 앞의 수영장은 뛰어들고 싶을 만큼 세를리안 블루의 물빛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내일 배가 뜨지 않아 거제 외도로 갈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그거 아니어도 충분히 즐거웠으니...

k여사님의 특별 뷰티 이벤트로

다들 클레이팩, 주름제거팩으로 아름다워지는 시간을 보냈다는

말도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적당히 품위있고 심플한 식당에서

 뷔페로 아침을 들었습니다.

다들 그러시더군요. 유럽의 어느 호텔에서 아침을 맞는 것 같다고...

그 의견에 동의하면서...

 

 

 우아한 지중해식 아침식사를 마치고서도

그 아침 분위기에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아 부지런한 몇분은 새벽에 동산을 산책했다는 이야기도

빠트리면 안되겠군요.

아침 식사를 끝내고 숙소에서 커피 한잔씩을 나눠마시고

다음 여행지로 길을 나섰습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여긴 박경리선생의 묘지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저기 보이는 섬이 한산도라던가요?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예술입니다.

통영지역의 유지가 2만평을 기증했다고 하더군요.

박경리 기념관을 둘러보고 묘소로 올라왔더니

이런 풍경이...

원주에 사는지라 그리고 생전에 뵌지라..

그 성품을 익히 알기에...

묘소를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는데...

 

 

 생각했던 그대로 였습니다.

아무런 꾸밈이 없는..

선생님 답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짧게 인사드리고..

그러면서.. 저 글 좀 잘 풀리게 해주세요라고 빌었던거...

아무도 모르시죠?

 

 다시 중앙시장쪽으로 이동하여

벽화마을로 유명한 동피랑마을로 향했습니다.

마을 초입부터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눈이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벽화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날개

인간은 누구나 날고 싶은 욕망이 있나봅니다.

아니면 천사가 되고 싶던지...

땡볕에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을 보니....

사진을 찌기 위해 포즈를 잡은 모르는 청년입니다.

졸지에 모델이 된....

 

 

일행들 모두찰칵!

누가 누군지 모르시겠지요?

몰라도 되욧!

그저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중요한 거라니까요...

 

 

다시 시장으로...

시장안 횟집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장보기 삼매에 빠졌습니다.

장보기는 절대로 빠지면 안되는 옵션인가봅니다.

다들.. 필요한 먹거리를 사들고  시장을 빠져나왔습니다.

시장입구에서 죽순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오호라... 이게 그 죽순이란 말이지..

맛보기로 조금 떼어 주셨는데

씹어먹을수록 고소하더랍말입니다.

죽순을 살짝 데치기만 한 건데...

또 얼마나 싼지요..

삼천원어치를 사들고... 오천원,, 삼천원....

다들 그렇게 죽순을 샀습니다.

뭐 그대로 냉장보관중이지만...

다시 원주로 고고씽~~~!

할 줄 알았는데... 휴게소 투어 잘했고요....

결정적으로.... 풍기로 빠져버렸습니다.

풍기 인견이야기가 나와서요...

다들...인견에 혹해서...

인견쇼핑하고.... 인삼갈비탕(회장님께서 쏘셨습니다)으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무사히... 배달을 해주셨습니다. 우리를...

기사님께서.....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운전 잘하는 기사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는건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요.

그리고 맡언니로서 무게중심 잘 잡아주시고

품위있게 모든일을 주관하신 회장님!

그리고 온갖 자잘한 살림살이과 궂은 일을 도맡아 해준 총무 L여사님!

그리고 보이지 않게  힘을 보탠 모든 회원분들께도

고맙고 감사하다는 박수! 짝짝짝!

1박 2일의 통영 봄소풍은 이렇게 잘먹고 잘보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이름하여 樂味樂美 여행이었습니다.

크고작은 도움 주신 관계자분,

혹은 관계자외분

(특히 ES클럽 김모 턈장님, 통영에서 박경리기념관 안내해주신 아저씨!,졸지에 모델이 된 청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담은 어디로 갈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