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이제 끝자락...
아쉽게도 내 집같이 편안했던 토지를 떠나야할 시간이 가까워졌네요.
한달 동안 멋진 시간을 보냈던 귀래관 입니다.
하루 종일 햇살이 가득했던 제방은
L작가는 파란방이라고 불렀습니다.
지중해 느낌이 들어서 부럽다고 했어요.
왜 그런지는 내부를 보셔야 알 듯....
그러나 내밀한 공간이라.....
이곳이 귀래관입니다.
1인 1실의 창작실이 있어 작가들은 그 안에서
글도 쓰고 잠도 자고... 식사는 본관 식당으로 산책하듯 걸어가요.
휴게실도 있어 가끔 산책을 다녀와서 혹은 식사후에 모여 담소 나눌 때도 있어요...
K작가가 애지중지 하며 매일 눈맞춤을 했던 목련이 활짝 피었다길래
구경가기도 했었지요.
소설가 K는 목련 꽃눈에서 꽃피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듯 이야기 해주어서
마치 그 과정을 들여다 본 것 같았지요.
매일 산책길에서 꽃 필날을 기다리며 눈맞췄던
매화꽃이 한 잎 벌어졌을 때의 감동은...
저녁 산책길에서 만난 나무와 하늘입니다.
토지에서는 자연과 내가 하나 되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됩니다...
제대로 힐링되는 곳이지요.
그리고..
치열하게 글을 쓰는 작가들이 많아
많은 자극을 받는 곳이기도 해요.
창작실은 새벽까지 물이 꺼지질 않는 곳이 많아요...
저는 3월 한달 더없이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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